경북 영천마늘이 처음으로 미국 수출길에 오르며 글로벌 고객 창출에 나섰다.
영천은 작년 기준 재배면적 1천275ha로 경북 1위, 전국 2위 난지형(대서종) 마늘 주산지이다.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한방·마늘산업특구,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마늘 농촌융복합산업지구로 지정됐다.
영천시는 지난 20일 신녕농협 마늘출하조절센터에서 영천마늘의 미국 첫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 수출 물량은 1억원 상당의 깐마늘 16.5톤(t)이며 연간 660t, 수출액 300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천시는 2020년 8월 경북통상(주)과 지역 농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계 무대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마늘 수출도 경북통상 바이어의 알선으로 지난달 22일 미국 현지 수입업체 대표가 직접 신녕농협을 방문해 품질 및 가공시설 등을 둘러보고 성사됐다.
신녕농협은 최근 5년간 농림부와 경북도 등의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마늘 유통·가공·저장시설 등 수출 인프라를 확대해 왔다.
2019년 114억원을 들여 건립한 마늘출하조절센터는 하루 12t의 가공 능력을 갖춘 깐마늘 가공공장과 2천800t의 저온 저장고 등 전국 최고 시설 갖췄다. 내년에는 경북지역 최초로 마늘 공판장도 개장할 예정이다.
이구권 신녕농협 조합장은 "지난해 농협 수매 피마늘(상품) 판매가격은 kg당 5천100원이었는데 올해는 과잉 생산으로 3천800원까지 떨어지는 등 가격 편차가 심하고 수급 조절도 힘들다"며 "미국 수출을 통해 수급 조절과 가격 안정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마늘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수출 효자 품목이 될 수 있도록 지리적표시제 등록과 체계적 품질관리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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