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 대통령 "튼튼한 안보는 경제의 초석"…한미·한일 협력 강조

31일 국회 시정연설서 양자·다자외교 성과 자평도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가진 국정 운영 방향 관련 시정연설에서 "튼튼한 안보는 경제의 초석"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면서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했다"며 "한미 '핵 협의 그룹(NCG)'을 가동해 동맹의 확장억제력 수준을 격상시켰다"고 말했다.

한미동맹 강화 및 일본과의 관계 회복을 통한 안보·경제 협력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안보, 경제, 첨단 기술, 정보, 문화를 망라한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을 구축했다"며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에서 긴밀히 작동하는 한미 경제 안보 협력 메커니즘은 우리의 위기 관리 능력을 더욱 튼튼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반도체, AI, 우주와 같은 첨단 분야의 전략 동맹은 우리 기업과 국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과 비즈니스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은 반도체 소재의 수출규제를 해제했고, 한일 간에 화이트 리스트가 복원됐으며 통화 스와프도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한일 양국을 오간 방문객 수가 역대 최대치인 연간 1,000만 명 수준에 근접한 것은 양국 국민들 간의 상호 우호와 교류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아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구축한 한미일 안보 경제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3국 간 첨단 기술 협력을 심화하는 동시에, 인태지역과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의 전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9월, 각각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창 총리를 만나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대한 지지 입장을 서로 확인했다"며 "올해 8월부터는 중국으로부터의 단체관광이 재개돼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호혜적인 협력을 지속하면서 양국 기업과 국민들이 더 많은 교류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두고 국민과 기업이 뛰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 달려갔다'며 정상 및 다자외교에 대한 중요성과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1년 반 동안 93개국과 142회의 정상회담을 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유엔총회, 나토, G20, 아세안에 참석해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다자 및 양자 회담을 했고, 미국, 일본, 베트남, 폴란드, 사우디, UAE, 카타르 등을 방문해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고 했다.

특히, 중동 3국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기업들 사이에 792억 달러, 약 107조 원의 수출과 수주가 이뤄졌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1970년대부터 에너지와 건설 분야에서 일궈온 중동과의 협력 지평을 바이오, 의료, 스마트팜, 디지털, 원자력, 그리고 방위산업 분야까지 아우르는 미래 첨단산업 분야로 넓히기 위해 정부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역동적이고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에 청년 사업가와 중소기업인들이 더 많이 진출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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