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자리 찾아 수도권으로…TK 청년인구 5년새 9만9천명 떠났다

동북지방통계청 '대구경북 계속거주 청년과 수도권 전출 청년 비교 분석' 결과
수도권 전출 청년 취업자·상시근로·대기업 등 선호도 높은 직장 취업자 비중 높아
혼인, 자녀출산 청년 비중은 지역이 더 높아...수도권 집중 저출산 심화 지적도

대구경북 계속거주 청년과 수도권 전출 청년 비교 분석.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대구경북 계속거주 청년과 수도권 전출 청년 비교 분석.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청년이 늘면서 대구경북의 사회적 인구 감소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3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계속거주 청년과 수도권 전출 청년 비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청년(19~34세) 인구는 2016년 98만9천명에서 2021년 89만명으로 9만9천명(10%) 감소했다.

청년 인구 전출이 전입보다 더 많은 순유출 현상도 계속된다. 2016~2021년 순유출 청년인구는 대구가 1만1천명, 경북은 9천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순유출 인구 가운데 수도권으로 향한 청년의 비중은 대구와 경북이 각각 81.6%, 78.8%로 집계됐다. 지역을 떠나는 청년 10명 중 8명은 수도권으로 거처를 옮기는 셈이다.

전출 사유로 대구 청년 60.3%가 직업을 가장 많이 꼽았고 경북 역시 직업(56.9%)이 1위를 차지했다. 실제, 수도권으로 전출한 청년층은 선호도가 높은 직장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구에 살다 2021년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과 대구에 남은 청년을 비교한 결과, 수도권 전출 청년의 취업자 비중(수도권 전출 91.4%·대구 거주 83.2%)과 상시근로자 비중(수도권 전출 86.6%·대구 거주 79.2%) 모두 대구에 남은 청년에 비해 높았다.

경북 청년의 생활상 비교에서도 취업자 비중(수도권 전출 90.7%·경북 거주 82.4%)과 상시근로자 비중(수도권 전출 85.2%·경북 거주 80.6%) 모두 수도권 전출자가 경북에 계속 거주한 청년보다 높았다.

대기업·중견기업 근무자 비율 역시 대구에 계속 거주한 청년은 15.3%에 불과했으나 수도권 전출 청년은 26.4%를 차지했다. 경북에서도 지역에 계속 거주 중인 청년 가운데 대기업·중견기업 종사자는 20.3%, 수도권 전출 청년층은 25.1%로 격차를 보였다.

청년 취업자 산업별 일자리 분류를 보면 제조업과 도매·소매업은 공통적으로 상위권에 분포했다. 하지만 정보통신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들이 주로 진출한 분야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배우자가 있는' 청년과 '자녀가 있는' 청년은 대구에 머문 청년이 수도권 전출 청년에 비해 각각 4.2% 포인트(p), 6.5%p 더 높았다. 경북에 머문 청년도 이 부문에서 수도권 전출 청년보다 9.5%p, 11.3%p 높았다.

수도권 거주 청년의 경우 주거비, 생활비 부담이 큰 탓에 결혼을 하지 않거나 미루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민수 한국은행 조사국 지역경제부 차장은 전날 열린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청년층의 수도권 유입으로 출산감소로 인한 인구감소 가속화, 노동공급 감소로 인한 지역고용 악화 및 기업의 지방유입 등이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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