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이브리드' 회의 환경 구축한 대구, 국제회의 개최 3배 껑충

대구컨벤션뷰로 '국제회의 복합지구' 운영 4년차
코로나19 팬데믹에 회의 환경 다변화 대응 주력
호텔인터불고 등에 하이브리드 회의실 5곳 확충
2년 새 국제회의 개최 17→52건, 유치 30→50건

대구컨벤션뷰로는 온·오프라인 회의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회의실 5개를 구축했다. 사진은 한 여성이 북구 산격동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지하
대구컨벤션뷰로는 온·오프라인 회의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회의실 5개를 구축했다. 사진은 한 여성이 북구 산격동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지하 'XR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촬영하는 모습. 대구컨벤션뷰로 제공

대구 북구 산격동 일대가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된 이후 2년 새 대구에서 국제회의를 개최한 건수가 3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구시의 국제회의 전담기구인 '대구컨벤션뷰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대구에서 열린 국제회의는 126건이다. 2020년 17건에서 2021년 57건, 지난해 52건으로 증가했다.

국제회의 유치도 2020년 30건, 2021년 49건, 지난해 50건으로 꾸준히 늘어 모두 129건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43건을 개최했고, 34건을 유치했다. 컨벤션뷰로는 온·오프라인 회의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회의 환경을 갖춘 게 대구에서 국제회의를 진행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 한몫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 컨벤션뷰로는 촬영장비를 갖춘 하이브리드 회의실 5개를 구축했다. 엑스코 안에 3곳을 마련했고,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지하에는 첨단장비 중심의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스튜디오'를 설치했다. 2021년에는 소규모 혹은 화상회의에 적합한 '스튜디오 D'가 컨벤션뷰로 건물에 갖춰졌다.

지난 3년간 이들 회의실을 회의 개최 등으로 활용한 횟수는 모두 229회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다변화하는 회의 환경에 대응하고자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두고 국제회의 복합지구를 육성해 왔다는 게 컨벤션뷰로의 설명이다.

북구 산격동 엑스코와 종합유통단지, 경북대 일원 102만㎡ 일대는 2020년 4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됐다. 이는 국제회의산업 진흥을 위해 지정하는 구역으로, 문체부는 복합지구 활성화사업을 통해 구역별 재원을 지원한다. 해당 구역에는 국제회의산업법에 따라 필요한 경우 교통유발부담금, 개발부담금, 대체산림자원조성비, 농지보전부담금 등 부담금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컨벤션뷰로는 국제회의 복합지구 운영으로 지역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산업 중심 구역이 엑스코 일대를 벗어나 가까운 숙박시설·쇼핑시설·먹거리 골목 등으로 넓어졌다고 보고, 마이스 산업 지원사업을 연속성 있게 추진해 산업생태계 육성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배영철 대구컨벤션뷰로 대표는 "마이스산업을 육성하려면 호텔, 쇼핑몰 등 여러 시설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회의 참가자들이 컨벤션센터 주변에 머무르지 않고 인근 지역을 돌아다니며 즐기고 소비하도록 이끄는 게 기본적인 목표"라며 "단순한 국제회의 복합지구를 넘어 전국 유일의 '비즈니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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