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론으로 추진하는 '김포시 서울 편입'에 대해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민은 물론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이들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체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에게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좋지 않게 본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인 5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좋게 본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긍정 24%, 부정 57%로 반대 의견이 33%p 높았다. 경기·인천도 긍정 24%, 부정 59%로 절반을 넘는 시민들이 반대 의견을 보였다.
광주·전라는 부정 의견이 6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부정 의견이 더 우세했다. 전국 모든 지역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셈이다. 연령별로도 전 세대에 걸쳐 부정 의견이 더 많았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찬반 의견이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41%, 부정 32%로 찬성 의견이 더 많았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10%, 부정 80%로 반대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무당층은 긍정 18%, 부당 53%로 집계됐다.
앞서 한국리서치,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9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에서도 '김포시 서울 편입'이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용 제안'이라는 응답이 68%에 이르렀다. 반면 '효과적인 도시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 응답률은 14.0%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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