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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원 다시 돌파한 '비트코인'…전문가들 "1억원 전망"

연간 상승률 122%…장·단기 전망 모두 긍정적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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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다시 5천만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는 가운데, 1억원 도달도 재차 언급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급등으로 닷새 만에 5천만원을 재돌파했다. 전날 오전에는 한때 5천6만원까지 오르며 올해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5천만원 선을 돌파하자 올 초 업계에 불었던 '비트코인 1억설'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트코인 1억설'은 가장자산 혹한기라고 불리는 '크립토 윈터'가 끝난 이후 '비트코인이 개당 1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일컫는다. 여기에는 몇 가지 근거가 있다.

먼저, 비트코인 연간 상승률이 설득력을 높인다. 전날 오후 5시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연간 상승률은 122.60%다. 이와 같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내년 연말 비트코인은 1억1천100만원을 넘어설 것이란 계산이 가능하다.

전통 금융사들도 비트코인 1억원 도래 시기를 내년으로 점치기도 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디지털자산 연구 책임자는 지난 4월 '비트코인, 10만달러로 가는 길'이라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전통 은행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탈중앙화하고 희소성 있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전제를 입증하고 있다"며 "2024년 12만달러(1억5천186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당시 비트코인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일주일 만에 30% 폭등하기도 했다. SVB 파산을 계기로 미국 금융시장이 휘청이자 비트코인이 일종의 '피난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는 비트코인이 제도권 자산 시장의 불안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재발견된 사례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도 비슷한 전망이 이어진다. '돈나무 언니'로 국내에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급등하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도피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오는 2030년까지 최대 65만달러(약 8억4천500만원)까지 폭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금 가격보다 20배나 높은 수치다.

우드 CEO는 내년 초 출시를 앞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이를 뒷받침한다며 "SEC가 ETF를 승인한다면 기관 투자자들은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느낄 것이다. (그러면) 가장자산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도 전례 없는 수준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단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아서 헤이즈 비트맥스 공동 창업자는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서 "역환매조건부채권(RRP) 잔액은 줄고, 미 재무부 일반계정(TGA) 잔액이 유지되면서 이번 달 초부터 2천억달러(약 259조원)에 달하는 유동성이 유입됐다"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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