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세대·연립 非아파트 전세 거래 급감…아파트 쏠림 현상

전세사기 불안감에 비아파트 기피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다세대·연립(빌라) 일대.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다세대·연립(빌라) 일대. 연합뉴스

전세사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다세대·연립 등 비아파트 전세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20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전국 주택 전세거래 총액은 225조7천억이다. 이 중 아파트가 80.4%, 비아파트가 19.6%를 차지했다. 주택 전세거래총액에서 비아파트 비중이 20% 미만으로 떨어진 경우는 2011년 주택 임대실거래가가 발표된 이래 처음이다.

수도권과 나머지 지역의 전세거래 격차도 벌어졌다. 올해 주택 전세거래총액을 권역별로 나눠보면 수도권이 79.0%, 그외 지역이 21.0%다. 수도권 외 지역의 전세거래 비중은 2014년 20.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2.2%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1.2%p 줄어 201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도 아파트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특히 호남권과 영남권 주택 전세거래총액 가운데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90%를 넘어섰고, 충북과 강원도도 90%에 육박한다.

직방은 "비아파트 전세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임대차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주택유형에 따른 수요 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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