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차·기아, 삼성전자보다 기부 더 많이해

CEO스코어, 국내 500대 기업 실적·기부금 현황 조사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유럽 완성차 시장 점유율은 9.40%로 2021년(8.65%)보다 0.75%p 올라 점유율 상승 폭 1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유럽 완성차 시장 점유율은 9.40%로 2021년(8.65%)보다 0.75%p 올라 점유율 상승 폭 1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국내 주요 기업 중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 기부금 규모를 넘어섰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264곳의 기부금 내역과 실적을 조사한 결과, 올해 1∼3분기 누적 기부금은 총 1조4천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조1천342억원과 비교하면 25.1% 늘어난 규모다.

이들 기업의 실적은 역성장했다. 이들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3조3천71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1.3% 감소했다. 매출액도 1천802조8천126억원으로 4.5%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현대차·기아가 기부금 출연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의 1∼3분기 누적 기부금은 1천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487억원) 대비 179.9% 증가한 규모다. 기아도 이 기간 누적 기부금(736억원)이 전년 동기(158억원) 대비 365.9%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합산 기부금은 2천9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1천454억원이나 늘었다.

이는 이들 기업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적극적으로 기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조6천524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80.4% 증가했고 기아도 영업이익이 98.4% 올라 9조1천421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올해 1∼3분기 총 1천796억원을 기부해 개별 기업 단위로는 여전히 기부금 규모 1위를 유지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1천185억원), 하나은행(745억원), LG생활건강(601억원), SK하이닉스(416억원), 포스코(378억원), HMM(263억원), 우리은행(238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전의 1천억원대 기부금 규모는 한국에너지공대(한전공대) 출연금으로 고정비 성격이 강하다는 게 CEO스코어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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