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저도 귀한 딸', "선생님께 대든 여고생입니다" 해명글에는 무엇이 담겼나

한 여학생이 중년 남교사와 다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한 여학생이 중년 남교사와 다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아버지뻘 연배의 교사와 말다툼을 벌인 여고생의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며 논란을 낳았던 가운데, 영상 속 학생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해명 글을 남겼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영상 속 학생이라고 주장하는 A씨는 "영상에서 피해를 보신 선생님께 고개를 숙여 사과드리고, 저의 생각 없는 행동으로 피해를 보긴 ○○고 학생분들, 그리고 선생님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글 썼다.

A씨는 추측성 댓글과 성희롱 댓글이 난무해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글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저 영상에 나오는 제 모습은 단편적인 부분"이라며 "저는 학교 선생님들과 관계가 매우 좋은 편이었고, 저 일이 있고 난 후 바로 다음 날 영상 속 선생님을 찾아가 정중히 고개 숙여 사과드렸다"고 했다.

그는 해당 논란이 벌어지고 주변 사람들이 알 수 있을 정도로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고 바뀌려는 모습을 선생님에게 보여줬다고 밝혔다.

A씨는 "영상 속 선생님을 포함한 많은 선생님들께서 칭찬과 응원을 아낌없이 해주셨다"며 "저도 선생님들을 정말 많이 존경하고 좋아했고, 영상 속 선생님도 저를 많이 응원해 주셨고 학교를 떠나시기 전까지 좋은 선생님과 제자의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퇴했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해당 논란과 무관하다며 진로를 위해 자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선생님에게 대드는 여고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과 중년의 남성 교사가 학교 복도에서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교사는 여고생에게 '들어가'라고 손짓하면서 지시했고, 여고생은 "왜 저한테 소리 지르세요? 저도 남의 집 귀한 딸 아닌가요?"라고 되묻는다.

이에 당황한 듯한 교사는 대꾸를 하지 않았는데, 여학생은 다시 "저 그렇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따졌다.

영상에는 이 상황을 지켜보는 여학생의 웃음소리도 나왔다. 영상이 확산하면서 네티즌들은 "교권 추락의 현주소"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사제 간 기본적인 예의도 사라졌다", "선생님도 남의 집 귀한 아들이자 아버지이시다" 등 질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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