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27일 내년 총선에서 하위 22.5% 컷오프(공천 배제)를 권고하면서 대구경북(TK) 정치권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당무감사위는 컷오프 권고 대상 당협위원장 외에 당 지지도 대비 개인 지지도가 낮은 현역 의원에 대해서도 '문제 있음' 의견을 달아 향후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당 지지도가 개인 지지도보다 높은 TK의 경우 상당수 현역 의원들이 추가 컷오프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 셈이다.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도 브리핑에서 "우리 당 의원들이 많은 영남하고 수도권하고 다를 수 있다"며 평가 기준이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당무감사 결과를 두고 TK 정치권은 대체로 "조금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당무감사위가 컷오프 권고 대상자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전혀 공개하지 않아, 이르면 다음 달에 구성될 수 있는 공관위에 더 관심을 쏟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과거 당무감사 결과가 공관위의 공천 심사에 반영되지 않은 전례가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TK의 한 의원실 관계자는 "결국 공관위에서 모든 것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 당무감사 결과는 어쨌든 참고자료로만 활용될 뿐"이라며 "당무감사에서 꼴찌를 해도 공관위로부터 단수 공천을 받는 게 국민의힘"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곽상도 전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김병준 비대위'에서 당무감사를 실시한 결과 최하위권을 기록, 당협위원장에서 배제됐다. 하지만 '김형오 공관위'에서 대구 중구남구 지역구에 단수 공천을 받아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김형오 공관위는 TK 현역 의원 19명 가운데 10명을 불출마 또는 컷오프 형식으로 교체했다. 비율로는 52.6%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깜깜이 당무감사인 탓에 다들 일희일비도 못하는 상황 아니겠느냐"며 "특히 TK 정치권의 경우 당무감사 결과와 실제 공천이 비례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조금 더 지켜보자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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