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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었던 '이정재 통치기' 끝났다"…엑스포 불발에도 시민들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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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운행하는 버스 외부에 배우 이정재가 등장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물이 부착돼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부산에서 운행하는 버스 외부에 배우 이정재가 등장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물이 부착돼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정부가 총력을 기울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밀려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누리꾼들이 배우 이정재가 등장한 각종 엑스포 유치 홍보물에서 해방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앞서 이정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제1호 홍보대사로 발탁됐다. 이에 버스·지하철·택시 등 부산 곳곳에 이정재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모습의 옥외 광고가 등장했다. 관공서 통화연결음 등에도 이정재의 홍보 내레이션이 나왔다.

홍보 내레이션에서 이정재는 "안녕하세요.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대사 배우 이정재입니다. 부산은 영화 일로 제가 자주 찾는 도시이고 제가 사랑하는 정말 경이로운 도시이죠. 이 도시의 매력을 2030년 저와 함께 찾아보지 않으시겠어요? 부산에서 만나요"라면서 "유치를 위하여. 다 함께 나가자. 2030 부산월드엑스포"라고 말한다.

부산의 지하철 역 내부에 배우 이정재가 등장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물이 부착돼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부산의 지하철 역 내부에 배우 이정재가 등장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물이 부착돼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각종 이정재의 홍보물과 내레이션에 피로감을 느낀 부산 시민들은 엑스포 유치 불발에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길고 길었던 이정재 통치기가 끝난다'며 안도의 반응을 함께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모든 지하철역에 래핑된 이정재 얼굴과 교통카드 찍을 때마다 나는 소리도, 봉고차 뒤에 붙은 엑스포 기원 로고도, 버스나 지하철에서 나오는 엑스포 광고도 이젠 질렸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교통카드를 찍으면 그 짧은 순간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합니다' 소리가 나온다. 지긋지긋하다", "조용한 출근길이 그리웠다. 이제 빨리 홍보 포스터를 제거해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피로감을 느낄 정도로 홍보를 남발한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엑스포 투표에 부산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유치가 결정돼 관람객을 모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후보일 뿐인데 뭐 저렇게 쓸데없이 광고를 남발했냐. 돈이 아깝다"며 "부산에 백날 틀어놔도 투표에 영향 하나도 없는데 왜 틀어놨냐"고 비판했다.

한편,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대한민국 부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간 3파전을 펼친 결과, 리야드가 2030 엑스포 개최지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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