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시장 "TK신공항 SPC에 삼성그룹 중심으로 국내 굴지 건설사 협력해야"

"SPC 주관사, 공공 부문은 공항공사·민간은 삼성그룹으로 분리해야"
"대구미술관장 8개월째 공석에 소송…행정력 낭비 심각"…즉시 공모 이행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TK신공항 SPC 구성 시 주관사를 공공 및 민간 부문으로 나눠 구성할 것"을 주문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과 후적지 개발을 맡을 특수목적법인(SPC)의 주관사를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분리, 구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SPC를 구성할때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으로 나눠 각각 주관사가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 부문은 한국공항공사를 중심으로, 민간부문은 삼성그룹을 중심으로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같이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지난달 20일 서울에서 열린 TK신공항 투자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홍 시장의 주문은 삼성전자는 재무적투자(FI)를, 삼성물산은 건설투자(CI)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현대건설 등 메이저 건설사와 함께 중심적 역할을 하는 지역 건설사에는 지분을 많이 할당하고 나머지 지역 건설업체는 동등하게 지분을 갖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TK신공항 SPC 구성 시 주관사를 공공 및 민간 부문으로 나눠 구성할 것"을 주문했다. 대구시 제공.

홍 시장이 현대건설을 지목한데에는 국내 주요 인프라 사업에서 현대건설이 축적해 온 경험과 기술력을 중요하게 여긴 것으로 해석이 나온다.

또한 8개월째 공석 상태인 대구미술관장직과 관련, 홍 시장은 "재판 수행 과정에서도 불필요한 행정력 소모가 이어지고 있다"며 "즉시 미술관장 공모 절차를 이행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지난 4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안규식 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장을 임용후보자로 내정했다가 징계 기록 발견을 이유로 취소했다.

이에 안 전 내정자는 사전에 명시나 고지 없이 추상적인 사유를 들어 내정을 취소했다며 '채용 내정 취소 통보 무효 확인' 소송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홍 시장은 "문화예술진흥원 특별감사가 진행되고 있고, 감사 결과에 따라 형사책임도 물어 부패 카르텔을 반드시 깨라"고 주문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정기 인사와 관련, "5급 이상 공무원의 40% 이상 발탁 승진을 하도록 하는 것은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며 "가능하면 50% 정도까지 발탁 승진이 확대되도록 노력하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올해 계획했던 사업을 다시 한번 점검해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특히 달빛철도특별법 제정 등 이번 주 국회에서 결정되는 사안이 많으므로, 대구 미래 50년 번영을 위한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긴밀하게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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