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이번주 신작! '3일의 휴가', ‘교토에서 온 편지’,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3일의 휴가

감독: 육상효

출연: 김해숙, 신민아, 강기영

죽은 지 3년째 되는 날, 3일간의 휴가를 받아 딸을 찾아온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힐링 판타지. 백반집을 운영하던 복자(김해숙)가 하늘에 온 지 3년째. 3일간의 이승으로의 휴가가 허락된다. 귀신이기에 딸 진주(신민아)가 자신의 모습을 못 보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딸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벅차다. 진주가 미국 명문대에 다녔기에 잘 돼 있으리라는 기대를 안고 내려온 이승. 하늘나라 가이드(강기영)를 따라 도착한 곳은 자신이 살던 김천의 시골집이다. 딸 진주가 자신이 운영하던 백반집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김치찌개와 김이 무럭무럭 나는 수제 두부, 잔치 국수 등 익숙한 요리들이 스크린 가득 펼쳐져 군침을 돌게하고 눈물도 훔치게 하는 영화다. 105분. 12세 이상 관람가.

◆교토에서 온 편지

감독: 김민주

출연: 한선화, 차미경, 한채아

엄마의 청춘을 들여다보는 딸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오랜만에 고향인 부산을 찾은 혜영(한선화). 다시 만난 엄마 화자(차미경)는 주름이 가득하고 백발인 할머니로 변해 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화자는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일본을 떠나 부산 영도에 왔다. 생이별한 엄마와는 어느 순간부터 소식이 끊겼다. 엄마 곁을 지키느라 집을 떠날 수 없었던 첫째 혜진(한채아), 결국 빈손으로 돌아온 둘째 혜영(한선화), 서울로 가는 꿈을 키우는 막내 혜주(송지현). 그래도 남편 없이 길러낸 세 딸이 대견하다. 부산 영도에서 나고 자란 세 자매는 우연히 오래된 일본어 편지 꾸러미를 발견하고, 50년간 엄마가 가슴에 묻어왔던 비밀을 알게 된다. 102분. 12세 이상 관람가.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감독: 브래들리 쿠퍼

출연: 캐리 멀리건, 브래들리 쿠퍼

세계적인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과 아내의 평생에 걸친 사랑과 인연을 그린 작품. 번스타인(브래들리 쿠퍼)은 뉴욕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를 역임하면서 다양한 음악을 작곡해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천재 음악가. 그의 화려한 경력과 업적 뒤에는 아내 펠리시아(캐리 멀리건)의 내조가 있었다. 펠리시아는 칠레 출신의 배우. 유망주였지만 결혼과 함께 배우로서의 경력도 끝이 났다. 펠리시아는 남편의 내조와 자녀 육아에 전념했다. 뜨거웠던 연애와 달리 이들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양성애자인 번스타인의 남성 편력 때문이다. '스타 이즈 본'을 연출했던 배우 브래들리 쿠퍼가 연출과 주연을 맡아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에 올랐다. 129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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