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분당 몰려드는 면면 보니 총선 이기기 힘들다"…'용산 1기'에 쓴소리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내년 총선에서 '성남 분당을' 출마설이 돌고 있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겨냥해 쓴소리를 했다. 홍 시장은 "분당에 몰려드는 사람들 면면을 보니 총선을 이기기는 힘들게 생겼다"고 비꼬았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총선을 앞두고 출발부터 꼬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세집을 자기집이라고 착각하는 사람, 부산 지역구 탈환해야 하는데 그걸 외면하고 분당서 출마하겠다는 사람, 각종 혜택 다 누리고 뜬금 없이 분당에 출마하겠다는 사람 등 대통령실 출신들의 착각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라고 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이 어려우면 대통령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자진해서 험지로 가야지, 너도 나도 양지만 찾아 자기라도 살겠다는 모습만 보이는 것은 총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이 비난한 인물을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으로 보인다. 박 장관과 김 전 수석은 모두 성남 분당을 출마를 노리고 있다. 분당을은 현재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선을 한 지역이지만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전 한나라당 의원)이 16~18대 내리 3선을 한 곳이기도 하다. 21대 총선 비례대표 의원을 거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분당을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홍 시장은 또 "그나마 험지로 가겠다는 유일한 분은 첫 출발을 극우 목사의 행사에 가는 어리석은 행동까지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도전을 선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4일 저녁 경북 경주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경북·대구 장로총연합 지도자대회'에 참석한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집회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논란이 일었다.

홍 시장은 "지도부는 기득권 카르텔로 혁신을 가로 막고, 출마하겠다는 셀럽들은 모두 양지로만 모이니 그래 가지고 총선이 되겠나"라며 "아직 시간이 있으니 잘 좀 정리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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