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이 언론플레이한다'는 취지로 한 발언과 관련, 국민의힘은 "뻔뻔한 태도가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김온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수사를 언론플레이라고 폄하한 송 전 대표의 주장은 현실을 망각한 전형적인 '386 운동권' 정치인의 오만함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9일 이같이 말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제대로 된 해명 한마디 없이 국민을 선동하는 모습은 최소한의 양심과 책임을 찾아볼 수 없는 구태 정치인의 모습"이라며 "신당 창당보다는 정계 은퇴를 선언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결정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사건으로 구속기소 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에 대해 '중대한 범죄인지 동의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왜곡되고 결여된 언행"이라며 "반성과 사죄는커녕 국민을 계속 기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무책임하고 자성 없는 태도를 보면 송 전 대표가 한때나마 거대 야당을 이끌었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한다"고 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지난 8일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피의자로 13시간가량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으며, 조사 내내 대부분 질문에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사를 마친 송 전 대표는 검찰 청사를 나서면서 검찰 수사가 8개월째 이어지는 점을 지적하며, "'의원들 소환한다' 이렇게 언론플레이하면서 총선까지 가면서 민주당의 이미지를 안 좋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9일 전주에서 연 북콘서트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정치적 기획 수사'라며 검찰을 비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지난 8일 송 전 대표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이 지난 4월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을 압수 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 한 지 8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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