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인간극장'이 18~22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물살이 거세기로 소문난 거제도 여차 앞바다는 해녀 배해림 씨의 일터이다. 해림 씨는 4년 전 물질을 시작했는데 벌써 상군 소리를 듣는다. 겁도 없고 힘도 좋아서 수심 10m 아래로 단숨에 내려가 커다란 바위굴을 캐낸다.
여차 바다를 주름잡는 그녀에겐 그림자처럼 곁을 지키는 남자가 있다. 해녀 배의 선장이자 남편 김덕만 씨. 아내의 부탁에 3년 전 다니던 조선소를 그만두고 선장이 되었다. 덕만 씨는 아침이면 아이들을 깨우고, 먹이고 입히느라 전쟁을 치르지만 아이들을 챙기는 순간순간이 소중하고 행복하다. 저녁이면 배추를 숭덩숭덩 썰어 겉절이를 무치고, 갈비찜에 달걀말이까지 뚝딱 차려낸다.
덕만 씨는 아내가 처음 해녀가 되겠다고 선언했을 때 결사반대를 외쳤다. 수영도 못 하면서 해녀가 웬 말인가? 하지만 아내는 물질의 고수라는 대상군을 찾아가 물질을 배우더니, 기어이 해녀 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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