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토트넘 '손흥민 공백' 베르너로 메운다

토트넘, 독일 대표 출신 공격수 임대 영입
손, 아시안컵 차출…벨리즈 부상
베르너도 재도약 계기 필요해 이적 성사돼

EPL 토트넘으로 10일 티모 베르너의 임대 영입을 확정했다. 토트넘 SNS 제공
EPL 토트넘으로 10일 티모 베르너의 임대 영입을 확정했다. 토트넘 SNS 제공

에이스의 공백을 메워야 할 팀과 반등의 계기가 필요한 공격수가 결국 손을 잡았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가 독일 대표 출신 티모 베르너를 영입, 공격진을 보강했다.

토트넘은 10일(한국 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RB 라이프치히(독일)에서 뛰던 베르너가 임대 이적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로 토트넘에 둥지를 틀고,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베르너는 16번을 달고 뛴다.

토트넘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 공격수를 찾은 것은 주장이자 주득점원인 손흥민이 당분간 뛸 수 없어서다. 손흥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에 차출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 12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뛰는 히샬리송은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믿음을 주지 못하는 상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 알리호 벨리즈는 최근 부상을 당했다. 건강하다 해도 경험과 경기력을 고려할 때 혼자 전방 공격을 책임지기엔 부족하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의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EPL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 베르너 SNS 제공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의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EPL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 베르너 SNS 제공

새 얼굴인 베르너는 빠르고 돌파에 능해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 많이 움직이면서 전방 압박도 잘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수비선을 높이 끌어올리고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을 펼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베르너가 제법 잘 어울리는 옷일 수 있다.

베르너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나눈 이야기가 좋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토트넘에 합류해야 하는 이유와 전술, 플레이 방식 등을 알려줬다. 얘기를 듣고 토트넘이 내게 딱 맞다고 생각했다"며 "이 클럽의 일원이 돼 기쁘다. 팀에 잘 적응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베르너가 손흥민의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지 의문이란 지적도 나온다. 독일 축구 대표팀에서 24골을 기록한 공격수지만 EPL 무대에 입성했다 실패한 경험이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소속팀 라이프치히에서도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EPL 토트넘이 공격수 보강 작업 과정에서 10일 독일 대표 출신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 SNS 제공
EPL 토트넘이 공격수 보강 작업 과정에서 10일 독일 대표 출신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 SNS 제공

베르너는 2010년대 중반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서 주목받는 공격수였다. 2019-2020시즌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8골을 터뜨리며 바이에른 뮌헨의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골·현 FC바르셀로나)에 이어 득점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독일에서의 성공을 뒤로 하고 2020년 EPL 무대에 도전했으나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첼시에서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치며 2022년 8월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이번 시즌엔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정규리그 8경기에서 2골만 기록 중이다. 최근엔 독일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도 빠졌다.

공격수 보강이 절실했던 토트넘뿐 아니라 위기에 처한 베르너로선 이번 임대가 재도약의 기회인 셈. 베르너는 "전방에서 모든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게 나의 장점"이라며 "첼시에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지만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다시 우승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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