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69) DGB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3월 말 임기를 종료하며 회장 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김태오 회장은 12일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역동적인 미래에 대응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김 회장은 이날 DG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오는 3월 말까지 예정된 임기를 다하고 다음 회장에 경영권을 넘긴다. 지난해 9월부터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회추위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월 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용호 회추위원장은 "김 회장이 그룹의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에 심혈을 기울여 온 만큼 회추위도 김 회장의 퇴임 의사를 존중한다"며 "회추위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차기 회장을 선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김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벗은 지 2일 만이다. 임기 만료를 앞둔 상황에 지난 10일 '국제거래상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1심 재판에서 무죄 선고가 내려지면서 김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할지 용퇴 의사를 밝힐지 관측이 분분한 상황이었다.
1954년 11월생인 김 회장은 DGB내부규범상 나이 제한(만 67세)에 걸려 재연임에 도전할 수 없지만 사측에서 내부규범을 개정할 가능성도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18년 5월 'DGB금융 역대 첫 외부 출신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취임했다. 이어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2019년 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는 대구은행장을 겸했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 회장은 하이투자증권 등을 인수하며 회사를 종합금융그룹으로 키웠으며, 작년부터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면서 전국구로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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