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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권력 세습' 도운 北 김경옥 전 노동당 부부장 사망

김정은, 김 전 부부장 영전에 화환…노동신문 부고 기사 실어 예우

2014년 김정은 당시 제1위원장의 말을 받아적는 김경옥 조직지도부 부부장. 연합뉴스
2014년 김정은 당시 제1위원장의 말을 받아적는 김경옥 조직지도부 부부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권력 세습을 받을 당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경옥 전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사망했다.

1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경옥은 지난 11일 93세로 사망했다.

김 위원장이 그의 영전에 화환을 보냈고, 노동신문은 3면에 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작성된 부고 기사를 별도로 실어 예우했다.

김경옥은 당·군·정 모든 분야의 고위급 인사를 관리하는 핵심부서인 조직지도부에서 경력을 쌓았고 2008년 부부장에 올랐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직지도부장 자리를 비워둔 채 스스로 부장 역할을 하던 시기였다.

특히 김경옥은 군 출신이 아님에도 2010년 9월 김정은이 '인민군 대장' 계급을 달 때 함께 대장 칭호를 받아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김정은으로의 후계구도가 자리 잡을 때 그가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신문은 그의 부고기사에서 "주체혁명 위업 계승의 중대한 역사적 시기에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고문으로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나가는 데서 당의 노간부답게 훌륭한 모범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권력이 세습되던 시기, 김정은 체제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문은 또 "고령의 몸에도 위대성 도서들을 집필하여 우리 혁명 무력의 정치사상적 순결성이 맥맥히 이어지도록 하는 데 공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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