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 신월리, 하나뿐인 학교도 폐교되어 인구 소멸 위기에 놓인 마을에 특별한 새 식구가 찾아왔다.
5마리 수컷 얼룩소를 데리고 온 '동물해방물결' 청년들과 7세 가야네 가족은 신월리에 전입신고를 마쳤다. 동물들이 도축이나 학대의 위험을 피해 안락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생추어리(sanctuary·보금자리)라 일컬으며, 이곳은 마을 이름을 따 달 뜨는 보금자리가 되었다.
그런데 신월리는 원래 축산업을 하는 주민이 많은 마을이다. 평생 소를 팔아 생계를 유지해 온 주민들은 이 마을에 찾아온 변화가 달갑지만은 않다. 아빠의 뜻에 따라 신월리에 오게 된 가야도 친구라고는 소밖에 없는 이 외진 시골 마을에서 외로움을 느낀다. 과연 다섯 소들과 가야네 가족, 동물해방물결 청년들은 어엿한 신월리 주민으로 정착할 수 있을까?
1년간의 장기 취재를 통해 상반된 두 집단의 동거와 인간과 소가 본래의 관계를 되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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