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탈당' 김종민 "이재명 쾌유 기원 서명운동 압박…조선노동당·신천지도 아니고"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 등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 등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칭 미래대연합 창당에 나선 김종민 의원이 일부 민주당 당원들이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하라는 압박을 받았다며 제왕적 당대표를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9일 CBS '지지율대책회의' 인터뷰 중 "내게 울먹이며 전화한 민주당 당원들이 있었다. 이재명 대표 쾌유 기원 서명운동에 참여하라는 압박을 받았다더라"라며 "이걸 듣고 깜짝 놀랐다. 조선노동당이냐. 이게 무슨 신천지도 아니고. 어떻게 70년 전통의 민주정당인 민주당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당의 조직을 동원해 서명운동을 할 때는 직선제 개헌이나 양극화 해결, 지방소멸 방지 등 공적 가치가 뚜렷해야 한다"면서 "사익 추구성, 당리당략성 의제로 서명운동을 벌인다는 건 민심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당의 민주성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질문에 "전 세계에서 당대표 있는 나라가 있느냐. 독재 국가만 있다"라며 "제왕적 당대표 폐지하고 각 시도당위원장, 정책위의장, 원내대표가 각자 역할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대연합의 정치개혁 방안으로 '제왕적 대통령제'와 '승자독식 양당독식 선거법 폐지'를 제시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의석을 많이 얻으면 대통령에게 '당신 개헌해야 한다'라고 압박할 것"이라며 "그걸 바꾸기 전에 '당신이 결심하면 지금이라도 할 수 있다. 국민 민심 들어가면서 야당과 협력해서 국정을 운영하라'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3지대 통합 논의 상대방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를 향해 "저도 한때는 이준석 전 대표가 갈라치기 전략을 즐겨 쓴다고 생각했다. 여성과 노인을 향해 공격하는 게 아니라고 설명해야 한다"라며 "특정 세대에 집중하면 다른 세대를 밀어내는 갈라치기가 되는 면도 있는 반면, 그동안 소외됐던 세대나 계층의 얘기를 대변하면 그건 의미가 있는 정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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