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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부동산 시장 바닥은 어디…지난해 신고가 거래 비율 역대 최저

전체 2만건 가운데 479건(2.3%) 신고가 거래
2006년 부동산 실거래 시스템 도입 이래 최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아파트 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수성구 범어동 아파트 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고가 매입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확산하고 있다. 공격적 투자 수요가 줄고 저렴한 가격에만 소비자들이 반응하자 직전 거래보다 높은 가격을 기록하는 신고가 거래가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22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신고가 거래는 전체 2만878건 중 479건으로 2.3%를 기록했다. 이는 울산(2.3%)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이며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이 도입된 2006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신고가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2015년 29.7%와 비교하면 90% 이상 감소했다.

신고가란 같은 아파트 단지 내 동일 면적 매물을 기준으로 과거 최고가격보다 높은 매매가를 기록한 거래를 의미한다. 직방이 지난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해 신고가 거래 건수와 비율을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신고가 거래 비율은 4%로 직전해보다 7.7%p 급락했다.

직방은 "거래 실적은 2022년 25만8천건에서 지난해 37만8천건으로 46% 증가했으나 신고가 거래는 위축됐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외생변수가 있었던 과거에도 신고가 비율이 5% 이하로 붕괴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14일 기준 전국 신고가 거래 비율이 3.9%를 기록하면서 더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대구는 전체 232건 거래 가운데 3건(1.3%)만이 신고가로 거래되면서 역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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