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사통팔달 철도교통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올 연말 '동해(중부)선·중앙선·중부내륙선' 등 4개 일반철도와 '대구권 광역전철·대구1호선 하양연장' 등 2개 광역철도가 줄줄이 개통한다.
경북도는 올해 확보한 철도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국비 8천425억원을 활용해 지역 핵심 철도노선 상당수를 연말쯤 개통한다고 22일 밝혔다.
경북도가 그간 수행한 주요 일반철도 사업 가운데 ▷동해중부선(포항~삼척, 올해 국비 확보액 146억원) ▷중앙선 복선전철(도담~영천, 2천125억원) ▷동해선 전철(포항~동해, 13억원) ▷중부내륙선(이천~문경, 423억원) 등 4개 노선이 모두 올 연말 사업을 마치고 개통한다.

동해선(부산진~영덕) 철도 노선에 편입될 동해중부선은 경북 포항에서 강원 삼척까지 166.3㎞를 잇는 단선비전철 철도다.
해당 노선을 좀더 북쪽 강원 동해까지 잇는 포항~동해 구간 전철화 사업까지 끝나면 포항~동해 구간에서 새마을호 등 전철이 다닐 수 있다. 이동 시간도 1시간 10분으로 기존 버스보다 3시간가량 단축된다.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도담~영천, 145.1㎞)은 청량리~신경주를 잇는 중앙선 가운데 단선으로 남아 있던 무궁화호 열차 운행 구간을 복선화해 최고 시속 250㎞의 준고속열차가 달릴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신경주~청량리 이동 시간을 기존 4시간 27분에서 2시간으로 절반 줄인다.

중부내륙선의 이천~충주~문경(94.8㎞) 구간도 개통돼 수도권과의 거리를 더욱 단축한다.
경북 북부 지역민 숙원이던 중부내륙선 '경북선' 구간(문경~김천, 73㎞, 2026년 개통 목표)이 올해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한 만큼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을 포함해 중부내륙선 전체가 향후 개통하면 한반도를 횡단하는 초광역 내륙철도가 탄생한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벌이고 있는 광역철도 사업 ▷대구권 광역전철(구미~경산, 172억원) ▷대구1호선 하양 연장(239억원) 사업도 올 연말 개통이 예정됐다. 대구경북 광역 교통·경제공동체를 이뤄 지역경제 활성화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대구권 광역전철은 기존 경부선 철로를 활용해 3량 1편성 규모 열차가 달리는 신규 노선이다. 대구1호선 하양 연장 또한 대구도시철도를 경북 영천까지 이어 줄 발판으로, 경일대·호산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의 5만 여 명 여객을 수송한다.
경북도는 지난해 기재부 및 각 부처 예산심의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며 정부안 국비 8천303억원을 반영한 뒤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들 지원에 힘입어 122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도는 국토교통부가 수립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지역 철도망 설치안을 반영시키고자 노선 수립 전략을 짜고 있다. 여러 시·도를 오가는 광역철도를 확대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방소멸 위기도 극복한다는 목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의 신성장을 이끌 철도 현안 사업들이 조기에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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