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삶의 고개를 넘어온 한계령 사람들의 추억과 그리움이 담긴 음식 이야기를 전한다.
외부로 통하는 길은 한계령뿐인 오지 마을 한계 3리는 예전엔 돌밭이 많아 화전을 일구고 감자와 메밀을 심어 간신히 끼니를 때웠다고 한다. 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의 별미는 한계령 너머에 있는 바닷가 지역의 음식이었다. 한계령 굽이굽이 고갯길을 지나던 트럭이 흘려 도로에 떨어진 양미리나 도루묵은 뜻밖의 횡재였으며, 등 한가득 옥수수나 감자를 짊어지고 한계령을 넘어가 바꿔 왔던 소금은 말 그대로 생활 속 빛과 소금 같은 존재였다. 메밀총떡, 옥수수범벅, 양미리구이 그리고 매운탕은 과거를 추억하는 음식이다.
한편 평소 자연을 좋아해 캠핑을 다니던 박준식 씨 부부는 한계령의 전경에 반해 한계 2리에 귀촌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서툰 솜씨지만 농사부터 요리까지 하나하나 배워나간다. 옥수수감자빵, 방풍나물과 질경이, 취나물을 넣은 나물만둣국으로 차린 초보 귀촌인의 정성 가득한 밥상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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