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도시 안동은 어떤 해안도시도 따라 올 수 없는 독보적인 '간고등어' 생산지다. '안동 간고등어'에는 지역의 문화와 음식에 깃든 역사성, 그리고 숱한 애한이 스민 이야기가 있다. 안동이 독보적 간고등어 도시로 자리잡는데는 '스토리텔링'이 한 몫했다.
'안동 간고등어'를 국민 밥상에 올린 장본인인 류영동 초대 안동간고등어 사장. 안동 간고등어를 전국에 히트시키는데 초기부터 발로 뛰어온 인물이다.
그가 이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안동 간고등어의 계보를 잇는 전국민 간식 개발에 나서고 있다. '류사장 안동 고등어빵'이다.
류영동 사장은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지만, 고등어빵에는 고등어가 들어있다"며 "전국 지역 특산빵들이 대부분 모양만 갖추고 내용물에서는 특산 먹거리가 빠져 있지만, 고등어빵에는 고등어가 들어있다"고 느스레를 뜬다.
고등어빵은 두가지로 선보이고 있다. '붕어빵형 고등어빵'(일명 고빵)과 '샌드위치형 고등어빵'(일명 샌빵)이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gobbang_ryd,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gobbang_boss)
지난 3년여 동안 연구했다. 밀가루 대신에 쌀가루와 버터, 우유 등으로 반죽해 빵을 만들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갖도록 했다.
고등어 특유의 비린네를 잡고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샌빵'에 들어가는 야채를 살짜기 데쳐 아삭거리는 식감을 살아있으면서 비린네를 잡는데 성공했다.
'고빵'에는 고등어 15%, 백앙금 70%, 약간의 슈크림을 갈아서 만든 앙금이 들어간다. 이 때문에 간고등어 비린네는 잡고, 부드러운 식감과 단맛 끝에 살짜기 풍겨오는 바다향이 '아 고등어빵이지'라는 색다른 느낌을 준다.

류 사장은 "고등어빵 아이디어는 안동간고등어 생산에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김휘동 전 안동시장님께서 재임시절 튀르키예 고등어케밥을 경험하신 이후 권유했던 것으로 십수년이 지나 이제서야 만들게 됐다"고 말한다.
안동시 중구동 웅부공원 앞에 마련된 매장에는 벌써 블로그와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주말이면 북적인다.
붕어빵식 고빵을 굽기위해 빵틀 제작에도 직접 나섰다. 경기도 의왕 한 철물점에서 고등어 그림을 그려서 반년에 걸쳐 틀을 제작해 냈다. 지금은 빵틀 하나에 머리와 꼬리를 1마리로 해서 16마리를 동시에 구워낼 수 있다.
머리쪽 130g 3천원, 꼬리쪽 70g 2천원 등 1마리당 200g 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포장은 1마리용 포장과 택배도 가능하다. 냉동할 경우 장기간 보관도 가능하다.
류영동 사장은 "조만간 서울 명동 신세계 백화점 앞에 안동을 벗어난 1호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곳에는 샌드위치형 고등어빵을 주로 팔 계획"이라며 "내륙에서 간고등어 하나로 전국을 제패한 이력으로 누구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용 고등어 먹거리를 생산해 내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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