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황정근 윤리위원장, 안동예천 또는 예천의성청송영덕 출마

국민의힘 황정근 윤리위원장이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윤리위는 이날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의원의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황정근 윤리위원장이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윤리위는 이날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의원의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연합뉴스

황정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이 3일 4·10 총선 공천을 신청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법조 등 여러 분야에 있어 개선돼야 할 부분들이 있는데 입법을 통해서 실천에 옮기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행 선거구인 안동예천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최근 재조정된 대로 예천의성청송영덕이 새로 생길 경우 이곳으로 옮길 예정"이라며 "저는 예천 출신으로 예천이 포함된 선거구에 출마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회는 선거구획정위에 안동예천에서 예천을 분리, 군위가 빠진 의성청송영덕에 통합하는 잠정 합의안을 보냈다. 받아들여질 경우 안동은 단독 선거구로 남고 예천의성청송영덕 선거구가 새로 탄생한다. 황 위원장은 안동예천이든 예천의성청송영덕이든 고향인 예천이 포함된 곳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황 위원장은 입당 및 공천 신청과 함께 윤리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공천 신청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과연 정치의 영역에서 봉사할 기회를 얻게 될지 나도 궁금하다. 나는 60세가 넘어 신인가점도 없다"면서 "나는 현역 국회의원님을 비롯한 쟁쟁한 경쟁자들과 공정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썼다.

이어 "당원이면 맡을 수 없는 당직이라서 중앙윤리위원장직도 사퇴했다. 앞으로 내 앞에 어떤 영화가 상영될지 기다려진다"며 "만사구비 지흠동풍(萬事具備 只欠東風)이라 했다. 만사는 준비되었으나 동풍이 빠졌을 뿐이라는 뜻이다. 열세의 촉·오 연합군이 위나라 대군을 물리친 적벽대전에서 화공을 성공시킨 것은 결국 동남풍이었다"고 했다.

그는 또 "제갈량이 칠성단에서 기도하여 동남풍을 일으킨 것이다. 나도 그동안 평생을 준비한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다 보면 동남풍이 불어주리라 믿는다"며 "선거는 역시 바람이다. 그동안 내가 칼럼이나 글로 썼던 '으뜸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나의 주장과 나의 생각'을 이제 법과 제도로 구현할 기회를 얻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위원장은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서울 대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서울고법 판사, 창원지법 진주지원 부장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총괄) 등을 거쳐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했다.

지난해 김기현 전 대표에 의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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