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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8.8% 성장한 SK텔레콤, 'AI 피라미드' 전략 덕분

서울 시내의 한 휴대폰 판매점에 붙은 5G 등 요금제 안내문.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휴대폰 판매점에 붙은 5G 등 요금제 안내문. 연합뉴스

SK텔레콤이 지난해 인공지능(AI) 피라미드 전략 등으로 8.8% 성장했다.

SK텔레콤은 5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1조7천532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재작년 대비 8.8% 증가한 규모다.

매출은 17조6천85억원으로 1.8%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1조1천459억원을 기록하면서 20.9% 급등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재작년 4분기 대비 16.7% 증가한 2천9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매출은 3% 증가한 4조5천27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6.2% 줄어든 1천87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0.2% 성장한 1조4천559억원이었고, 매출은 12조5천892억우너으로 1.4%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AI 피라미드 전략을 공개했다. 기존 사업을 'AI 인프라'와 'AI 전환'(AIX), 'AI 서비스' 등 3대 사업 영역에 맞춰 재정의하는 중이다.

우선 AI 인프라를 근간으로 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2천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30%나 급성장했다.

SK텔레콤도 전력 사용량을 40% 가까이 줄이는 액침 냉각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국내 최초 사례다. 또 올해 AI 데이터센터를 신규로 구축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구체화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을 주당 1천50원, 지난해 연간 배당액을 주당 3천540원으로 결정했다.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한 뒤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3천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 절차도 마무리했고, 이 가운데 2천억 원 규모 자기주식을 이날 소각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G 가입자 및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대내외환경도 녹록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글로벌 AI 컴퍼니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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