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불화설에 휩싸였던 발레리 잘루즈니 군 총사령관을 경질하면서, 전쟁 중인 국가의 내부 분열상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군에 혁신과 즉각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판단 하에 이루어졌으며,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장군이 새로운 총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은 대러 항전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전쟁 초기 키이우 방어 및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의 상당 부분을 회복하는 데 기여해 국가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의 군사 정책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을 통해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대선에서 5선이 유력한 가운데, 서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패배는 불가능하다는 자신감을 표출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 중단을 협상 전제조건으로 제시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잘루즈니 경질 결정은 최악의 타이밍에 이뤄진 것으로 평가되며, 우크라이나의 내부 분열을 심화시킬 위험이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우크라이나 내부의 단합과 결속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번 총사령관 교체가 군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쟁 상황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인사 변동이 우크라이나군 내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대러 전략에 변화를 가져올지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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