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공격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서쪽 해안에 2만5천개 규모의 텐트촌을 조성해 민간인을 대피시킨다는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서쪽 해안을 따라 텐트 약 2만5천개 규모의 텐트촌 15곳을 조성하는 민간인 대피 계획을 이집트에 밝혔다. 텐트촌 및 야전 병원 시설 등 설치작업은 이집트가 담당한다.
이 계획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민간인 보호 대책 없이 라파를 공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재차 강조한 것에 따른 것이다.
라파와 국경을 맞닿은 이집트는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지상전을 벌여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국경을 넘어 이집트 본토로 넘어오게 된다면 이스라엘과의 평화 조약을 중단할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다.
계획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추후 라파에서 본격적인 군사 작전을 시행함에 따라 민간인들을 라파 밖 가자 서쪽 해안의 좁은 지역으로 이동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후 미국과 이집트 등 아랍 국가의 지원을 받아 남쪽 알 마와시부터 북쪽 샴파크까지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대규모 텐트촌을 해안을 따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집트 당국자는 다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가자 밖으로 이동시킬 방법에 대해서도 이스라엘과 협의 아래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12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의 마지막 피란처인 최남단 도시 라파 일대를 타격해 100여 명이 사망했다.
라파는 국제사회가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지원하는 주요 관문이다. 현재 230만명 가자지구 인구 가운데 절반 이상인 140만명가량이 라파로 피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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