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GB대구은행,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중위험 상품 수익률 1위

작년 4분기 디폴트옵션 중위험 포트폴리오 수익률 연 11.17% 기록
저위험 상품은 NH농협은행·고위험 상품은 KB국민은행이 업권 1위

대구 수성구 DGB대구은행 본점. 대구은행 제공
대구 수성구 DGB대구은행 본점. 대구은행 제공

지난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고위험·중위험·저위험 상품 수익률이 각각 KB국민은행, DGB대구은행, NH농협은행에서 높게 나타났다.

18일 대구은행은 지난해 4분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중위험 포트폴리오 상품 수익률이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연 11.1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찾아가는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 서비스'와 양질의 직원 교육을 운영해 고객 금융자산을 키우는 데 힘썼다"고 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저위험 상품 수익률은 농협은행이 연 8.40%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았다. 농협은행 중위험 상품 수익률은 연 11.09%로 은행업권 2위를 차지했다.

은행 중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고위험 상품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국민은행이었다. 국민은행 디폴트옵션 상품 '고위험 포트폴리오1'의 지난해 수익률은 고위험을 포함한 전체 디폴트옵션 상품 중 가장 높은 연 20.01%를 기록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디폴트옵션 상품 개발과 고객관리 조직을 확대해 가입자 수익률 관리, 컨설팅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투자 정보와 비대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기업이 퇴직금을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근로자가 퇴직할 때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정부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7월 디폴트옵션을 도입했다. 가입 만기가 도래한 시점에 가입자의 별도 지시가 없으면 금융기관은 고위험·중위험·저위험·초저위험 상품 중 사전에 결정된 방법으로 상품을 운용할 수 있다.

현재 41개 금융기관이 디폴트옵션 상품 300개를 판매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퇴직연금 사업을 영위하는 11곳이 82개 상품을 취급 중이다. 전 업권 적립금액은 12조5천520억원으로 전 분기 7조4천425억원 증가했고, 지정 가입자 수는 479만명으로 88만명 늘었다.

운용 상품들의 연간 수익률은 10.1% 수준으로 애초 목표로 잡은 수익률 연 6~8%를 상회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당국은 지난해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에도 디폴트옵션을 운영한 영향으로 수익률이 올랐다고 평가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수익률은 주식시장과 연관이 크다. 작년에는 증시 상황에 따라 펀드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비보장형 상품을 중심으로 수익률이 개선됐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영향으로 사업자가 퇴직연금을 더 활발하게 운영하게 된 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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