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공천 심사 결과 미발표 11곳…현역 경선 여부 관심

TK 후보 몰린 지역 재배치 가능성…선거구 획정도 변수
단수·경선 포함 안된 지역구 현역, 컷오프 대상으로 좁혀져
여당, 쌍특검법·이태원특별법 재표결 앞두고 이탈 우려…현역 경선 부칠 가능성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진행 중인 가운데 아직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대구경북(TK) 선거구는 전체 25곳 중 11곳이다. 후보 재배치 및 선거구 조정 등으로 발표가 지연되는 모습이다.

18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TK 지역 단수 공천 선거구는 대구 2곳, 경북 2곳이다. 경선 실시 선거구는 대구 5곳, 경북 5곳으로 TK 전체 25곳 중 14곳이다.

이에 따라 아직 경선 여부가 미정인 지역은 대구 북구갑, 동구갑, 동구을, 달서갑, 수성을이다. 경북에서는 구미을, 안동예천, 군위의성영덕청송, 영주영양봉화울진, 김천, 경산이 남았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은 구미을이다. 현역을 비롯해 대통령실 출신 2명 등 다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하면서 경쟁이 치열한 곳 중 하나다. 공관위는 이날 구미을 경선 여부 발표 제외와 관련해 인력 재배치와 관련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구미을은) 인력 재배치 이런 것과 관련 있을 수 있다. 우수한 인력이 한 곳으로 모인 경우엔 어떤 식으로 재배치할지, 그런 점이 고민"이라며 "우수한 인력 같은 경우 만약 본인이 동의한다면 수도권이나, 현재 후보가 없는 쪽으로 재배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인력 재배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김천‧경산‧대구 달서구갑‧수성구을 등 미발표 선거구 등이 연계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경산의 경우 무소속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변수가 되고 있다. 최 전 부총리는 경산에서만 17대부터 20대 국회까지 내리 4선을 지낸 바 있다.

아울러 현역 단수 및 경선에 이름이 오르지 못한 곳은 '현역 컷오프'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보는 시각도 있어 다음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선거구 획정 문제로 지연되는 곳도 있다. 21대 총선에서 적용된 안동예천, 군위의성영덕청송, 영주영양봉화울진은 여야 간 선거구 조정 논의가 길어지면서 아직 확정되지 못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서 야당 주도로 쌍특검(김건희 여사·대장동 특검)법과 이태원특별법 재표결을 앞둔 것이 오히려 여당의 공천 심사 발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 법안이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야당만으로 통과는 불가능하지만 여권 이탈표가 있을 경우 통과가 가능한 만큼 현역 의원 경선 배제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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