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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최소화에 방점 둔 TK 국힘 공천…후반기는 ‘폭풍’ 관측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 공천 심사 후반부에 돌입하면서 핵심 텃밭인 대구경북(TK) 공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세지역인 만큼 내부 반발을 고려해 객관적 공천으로 잡음 최소화에 방점을 둔 모습이다.

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TK에서 경선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선거구는 대구 5곳 경북 5곳이다. 당세가 강한 만큼 당 내 경선이 사실상 본선처럼 여겨지면서 공천 논란이 항상 불거지는 지역이다.

일각에서는 선거 때마다 물갈이론이 제기되는 등 다수 현역의 공천 배제까지 예상 됐으나 이번 공천 심사에서는 전국을 당세에 따라 4권역으로 나누고, 서울 강남·서초·대구·경북(TK)은 2명만 컷오프가 되면서 반발이 적다는 평가다.

아울러 현재 TK 15곳의 경선여부가 발표된 가운데 단수공천 4곳을 제외한 11곳은 현역 의원이 모두 경선에 올랐다.

다만 공천 심사 후반기에 돌입하면서 남은 TK 선거구 10곳 중에 현역 컷오프 대상이 포함됨에 따라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덧붙여서 나머지 3개 권역도 컷오프 된 현역들의 반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구 12개 선거구 가운데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곳은 ▷동구갑(류성걸) ▷동구을(강대식) ▷북구갑(양금희) ▷수성구을(이인선) ▷달서구갑(홍석준)이다.

경북은 13개 선거구 중 ▷안동예천(김형동) ▷구미을(김영식) ▷영주영양봉화울진(박형수) ▷경산(윤두현) ▷ 군위의성청송영덕(김희국)이다.

다만 선거구 조정에 따라 울진이 고향인 박형수 의원은 울진의성청송영덕 선거구로 출마한다. 울진이 빠진 영주영양봉화는 신인 가운데 새 공천자를 내야한다.

정치권에서는 컷오프가 발표되면 탈락 현역들이 공천 심사 점수 공개 등을 요구하며 불복할 가능성이 높고, 예비 후보들까지 가세하면 다소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비롯해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할 경우 선거 국면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관계자는 "컷오프된 현역 의원이 반발을 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공관위에서 컷오프 판정에 대해 수긍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흔들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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