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선이는 3년 전부터 치매 증세를 보이는 할머니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할머니는 낮이고 밤이고 혼자 길거리를 방황하는 날이 많아졌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세 살 때부터 할머니 품에서 자란 은선인 꽃처럼 고왔던 할머니로 되돌려놓고 싶다. 치매 할머니를 돌보는 일도 벅차지만, 할아버지의 손발도 되어드린다. 할아버지는 작년에 오토바이 사고로 대퇴골이 부러져 수술받은 후로 거동이 어려워졌다. 대부분 누워 지내시는 할아버지의 운동을 돕고 말벗이 되어드린다.
은선이 아빠는 오랜만에 돈벌이를 찾아 나섰다. 잠시만 눈에 안 보이면 아들을 찾아 하루에도 수십 통씩 전화하고 혼자 길을 나서는 어머니를 찾아다니느라 결국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고정적인 일을 구할 수 없다 보니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하는 형편에 은선이가 방학을 맞을 때만 알음알음으로 일용직 일을 하며 다음 은선이의 방학 때까지 쓸 생활비를 벌어야 해 아빠는 마음이 조급하다.이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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