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K리그 3·1절 '동해안 더비'로 포문 연다

3월 1일 울산서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자존심 건 개막전
챔피언스리그 진출 방법 복잡해져…승강시스템은 그대로 진행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2개팀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이 3·1절 '동해안 더비'로 포문을 연다. 다음달 1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지난해 K리그1 챔피언인 울산 HD와 지난 시즌 대한축구협회컵(FA컵) 챔피언인 포항 스틸러스가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치는 것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K리그1 12개 팀은 10월 초까지 모두 33라운드에 걸쳐 경기를 진행한다. 이후 파이널A(1∼6위)와 파이널B(7∼12위)로 나눠 팀당 5경기씩을 더 치른 뒤 리그 우승팀,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대항전에 나설 팀, K리그2 강등팀 등을 가린다.

AFC 클럽대항전 진출 방법의 경우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챔피언스리그2(ACL2)로 확대 개편되면서 다소 복잡해졌다.

한국에는 ACLE 티켓 3장이 배분됐는데, K리그1 우승팀과 코리아컵(옛 FA컵) 우승팀이 ACLE 본선 직행 티켓을 한 장씩 받는다. 코리아컵 우승팀을 제외한 K리그1 차순위 팀은 플레이오프(PO)부터 경쟁해야 하는 나머지 한 장의 ACLE 티켓을 가져간다. 이어 그다음 순위 팀이 한국에 한 장 배분된 ACL2 진출권을 받는다.

다만, 코리아컵 우승팀이 ACLE 티켓을 가져가려면 K리그1에서 최종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코리아컵 우승팀이 5위 이하의 성적에 그친다면 K리그1 1, 2위 팀이 ACLE 본선 직행 티켓을, 3위 팀이 ACLE PO 티켓을 가져가고, 코리아컵 우승팀은 ACL2 티켓을 받는다.

승강 시스템은 지난 시즌과 같다. K리그1 12위 팀이 강등되고, K리그2 1위 팀이 곧바로 승격된다. 또한 K리그1 11위 팀은 K리그2 2위 팀과, K리그1 10위 팀은 K리그2 3∼5위 간 PO 승자와 승강 PO를 치러 1부 잔류나 2부 강등이 결정된다.

지난 시즌에서는 K리그1에 있던 수원 삼성이 강등돼 올 시즌부터는 K리그2에서 경쟁해야 하며, 김천 상무가 막판 극적으로 K리그1에 승격됐다.

이번 시즌에는 K리그1 출전 선수 명단이 18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나면서 각 사령탑이 교체 카드를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선발 출전하는 11명과 함께 대기 선수가 기존 7명에서 최대 9명으로 늘어난다.

다만, K리그2는 선수단 인원 증가에 따른 운영비 증가 영향을 고려해 18명으로 유지키로 했다.

한편 26일 올 시즌 K리그1 개막을 나흘 앞두고 서울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구FC 최원권 감독은 "대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최 감독은 "구단, 팬, 선수 모두 하나가 되는 축구를 하겠다. 올해 훌륭한 감독님들이 오셨고 기존 훌륭한 감독님들도 있다. 대구가 발전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팬들이 원하는 경기,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참여한 고재현 선수도 "올해는 더 업그레이드된 대구의 '딸깍 축구'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