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6일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의 경우 자동으로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대구경북(TK) 지역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장동혁 사무총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 공천을 신청한 사람들의 경쟁력까지 살펴서 새로운 분이 필요하면 우선추천이나 추가 공모를 하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현재 있는 분을 단수추천해도 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윤두현 의원 지역 선거구인 경산에 애초 공천을 신청했던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단수추천했다.
이 외 TK 지역 선거구 중 현역이 불출마하는 곳은 군위의성청송영덕, 영주영양봉화울진 등 2곳이 더 있다.
군위의성청송영덕 선거구에선 현역 김희국 의원이 국민의힘 공천 신청을 하지 않으며 불출마 수순을 밟았다. 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에선 현역 박형수 의원이 지역 선거구 변경을 고려해 다른 곳으로 옮기며 현역 공백지가 됐다.
박 의원은 군위가 대구로 편입된 뒤 울진이 의성청송영덕과 하나의 선거구를 이룰 것으로 보고 예비후보 등록 지역을 옮겼다. 박 의원은 울진 출신이다.
장 사무총장 발언에 비춰보면 이들 선거구로 국민의힘 공천 신청을 한 후보들의 경쟁력이 우선 검토한 뒤 우선추천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엔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 박인우 전 가톨릭 상지대 교수, 김관하 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 이원실 전 종로엠학원장 등이 공천 신청을 했다.
(군위)의성청송영덕 선거구엔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우병윤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태한 전 청와대 신임행정관, 강성주 전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ICT추진본부 상임부본부장 등이 출사표를 냈다. 여기에 박형수 의원이 함께 경쟁하는 구도다.
지역 정치권에선 이들 선거구에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불리는 용산 출신은 물론 현역 의원, 전직 당 지도부 인사 등이 두루 포진해 있어 우선추천 대상 선거구로 결정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만 '감동이 없는 공천'이란 비판이 잇따르는 등 국민의힘 공천 경과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아직 공천 방식을 미결정한 '텃밭' TK 선거구에서 '결이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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