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영천시 발주 도시계획도로 공사 현장, ‘불법·부실’ 시공 주민 민원

폐기물 등 방치, 안전사고 발생...시정 조치 없이 관리감독 소홀

영천시에서 발주한 도동 네거리~금호읍 황정교간 도로 확장 공사 현장에 방치된 폐기물 모습. 강선일기자
영천시에서 발주한 도동 네거리~금호읍 황정교간 도로 확장 공사 현장에 방치된 폐기물 모습. 강선일기자
영천시에서 발주한 도동 네거리~금호읍 황정교간 도로 확장 공사 현장이 미흡한 안전시설 설치로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강선일기자
영천시에서 발주한 도동 네거리~금호읍 황정교간 도로 확장 공사 현장이 미흡한 안전시설 설치로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강선일기자

경북 영천시가 발주한 도시계획도로 확장 공사 현장이 관리감독 소홀과 시공사의 불법 행위 및 부실 시공으로 주민 민원을 사고 있다.

28일 영천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사업비 8억6천만원이 투입된 도동 네거리에서 금호읍 황정교간 길이 900m, 폭 12m 도로 확장 공사 현장은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6일까지 겨울철 기온 강화 등에 따른 부실 시공 방지를 위해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이 기간동안 시공사 A업체는 공사 현장에서 나온 폐기물과 자재 등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곳곳에 방치해 두는가 하면 미흡한 안전시설 설치로 지나다니는 차량이나 마을 주민들이 각종 사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며 각종 민원을 샀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한 주민이 공사 현장을 지나다가 넘어져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부실 시공 및 안전관리 문제에 손을 놓고 있으면서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보상 처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천시 담당부서는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는 주민 민원이 잇따르고 있음에도 '시정 조치토록 하겠다'는 답변만 되풀하고 있어 A업체에 대한 봐주기 논란만 부추기고 있다.

공사 현장 주변에 사는 한 주민은 "공사 현장 곳곳이 문제 투성이여서 수많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영천시 담당부서나 행정복지센터에서 나와 제대로 된 조치를 해주지 않아 불안감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영천시 관계자는 "A업체에 시정 조치를 하도록 통보했는데 다소 늦어진 것 같다. 빠른 시일내 처리토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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