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산주, 경기 침체 속에서도 주목받는 '끄떡없는' 종목으로 급부상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방산전시회(WDS)에서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 부사장(오른쪽부터), 칼리드 빈 후세인 알 비야리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차관, 모하메드 빈 살레 알 아텔(Mohammed bin Saleh Al-Athel) 사우디 군수산업청(GAMI) 부청장이 천궁2 계약 서명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방산전시회(WDS)에서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 부사장(오른쪽부터), 칼리드 빈 후세인 알 비야리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차관, 모하메드 빈 살레 알 아텔(Mohammed bin Saleh Al-Athel) 사우디 군수산업청(GAMI) 부청장이 천궁2 계약 서명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방산주가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방산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석 달 동안 52%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4.36%, 9.2% 상승한 것과 비교해 볼 때 특히 돋보이는 결과다.

이러한 방산주의 성장은 국내외 정세의 불안정함이 한몫을 했다. 중동 지역의 신냉전 시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가 휘몰아치고 있는 상황에서 방산주는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2024년 수주 잔액이 53조 3000억 원에 달하며, 2017년 대비 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시사한다.

더불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방산주는 시장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최근 전쟁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방위산업체에 대한 투자가 '잔인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뿐만 아니라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KAI), 현대로템 등 다른 국내 방산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을 비롯한 방산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더욱 주목받는 모습이다.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역시 고공행진 중이며, 이는 방산주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투자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방산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규모 수주와 함께 현금 흐름이 원활해지고 있는 점, 그리고 신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예정되어 있는 점 등이 방산주의 주가 모멘텀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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