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슈퍼 화요일]바이든·트럼프, 사실상 리턴매치 확정…본선 대결 조기점화

바이든, 서사모아 이외 지역서 완승…트럼프, 버몬트 제외 경선 압도
바이든, 트럼프 재집권시 '복수' 경고…트럼프 "11월5일 나라 되찾을 것"
트럼프 여론조사 앞서나 판세 유동적…바이든 고령·트럼프 사법리스크 변수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프럼프 후보가 5일(현지시간) 열린 미 대선 '수퍼 화요일' 경선에서 압승했다. 두 후보는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 각각 크게 앞서면서 사실상 양 당의 후보로 확정돼 11월 본선 대결을 준비하게 됐다. 사진은 바이든(왼쪽) 대통령이 지난달 4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예비선거에서 연설하는 모습과 트럼프 후보가 5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연설하는 장면. 로이터 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프럼프 후보가 5일(현지시간) 열린 미 대선 '수퍼 화요일' 경선에서 압승했다. 두 후보는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 각각 크게 앞서면서 사실상 양 당의 후보로 확정돼 11월 본선 대결을 준비하게 됐다. 사진은 바이든(왼쪽) 대통령이 지난달 4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예비선거에서 연설하는 모습과 트럼프 후보가 5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연설하는 장면. 로이터 AP 연합뉴스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대선 경선 중대 관문인 '슈퍼 화요일'에서 압승했다. UPI 연합뉴스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대선 경선 중대 관문인 '슈퍼 화요일'에서 압승했다. UPI 연합뉴스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 경선 중대 관문인 '슈퍼 화요일'에서 각각 압승했다. 이로써 두 후보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 재대결이 사실상 확정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등 15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에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사모아를 제외하고 모두 승리했다. 사모아 코커스(당원대회)에서는 메릴랜드 볼티모어 출신 사업가 제이슨 팔머가 깜짝 승리를 거뒀지만, 대세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공화당 경선을 치른 15개 주 가운데 버몬트를 제외한 14개주 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 승리했거나,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헤일리 전 대사는 버몬트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89.8% 개표 기준 50.0% 득표율을 기록, 트럼프 전 대통령(45.7%)를 제쳤다. 버몬트주에 할당된 대의원은 모두 17명이다.

공화당의 경우 이날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결정되는 대의원을 포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893명의 대의원을, 헤일리 전 대사는 66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모두 1천215명의 대의원을 손에 넣어야 한다.

민주당의 경우 이날 경선까지 포함해 바이든 대통령이 1천291명 대의원 가운데 1천289명을 차지해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이 독식하는 구조였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1천968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첫 중대 관문인 '슈퍼 화요일'을 손쉽게 넘어서며, 미국 대선은 사실상 일찌감치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아직 상당수 주(州)에서 경선 일정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현역인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민주당 경선은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추인 절차에 불과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틀 뒤인 7일 국정연설을 통해 '집권 2기'의 정책 비전을 공개하고 11월까지 약 8개월간 본선 레이스에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유일한 경쟁자인 헤일리 전 대사를 크게 앞서고 있어 이달 중 확실히 후보 자리를 확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 경선 중대 관문인 '슈퍼 화요일'에서 압승했다. AP 연합뉴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 경선 중대 관문인 '슈퍼 화요일'에서 압승했다. AP 연합뉴스

현재 여론조사 흐름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을 앞선 상황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이날까지 전국 단위 여론 조사 591개를 평균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가상 대결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균 45.6%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3.5%)을 2.1%포인트 앞섰다.

고질적인 지지율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당장 이스라엘 전쟁 이후 등을 돌리고 있는 중동계를 포함한 유색인종 및 진보, 젊은층의 지지를 되돌리는 것이 최대 숙제다. 올해 81세로 현직 최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능력 등에 대한 우려도 조기에 불식하는 것 역시 관건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 리스크가 대권 가도에 최대 복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를 비롯해 모두 4가지 사안(91개 혐의)으로 형사 기소된 상태다. 그가 유죄 확정될 경우 현재 지지를 보내고 있는 유권자의 상당수는 입장을 철회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사법부의 손에 미국 대선이 좌지우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한편, 민주당과 공화당은 6월까지 남은 경선 일정을 이어간다. 공화당은 오는 7월 15~18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부통령과 대통령 후보를 확정하고, 민주당은 오는 8월 19~22일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정·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11월 5일에는 대선에 참여할 각 주별 선거인단 투표가 치러지고 선거인단의 투표는 12월 17일 예정됐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