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예공화국]<18> BTS, 블랙핑크 이후 ‘초특급 월드 아티스트’ 탄생은?

TOP3 여성 아이돌 그룹(뉴진스·아이브·르세라핌) 아직은 미들급
세계적인 인기나 성과 면에서 BTS, 블핑 능가할 수 있을까?
남자 아이돌 그룹의 경우 우후죽순 격, ‘누가 누구인지도?’

대한민국은 연예 강국이다. 전 국민이 연예인(셀럽)에 열광하고, 어릴 때부터 꿈이 대다수 '연예인'이다.
대한민국은 연예 강국이다. 전 국민이 연예인(셀럽)에 열광하고, 어릴 때부터 꿈이 대다수 '연예인'이다.
"넘사벽의 살아있는 전설" 월드 아티스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과 뷔가 나머지 멤버들의 배웅을 받으며 지난해 말 현역으로 육군에 입대했다. 출처=방탄소년단 X(트위터) 캡처

전 세계 대중문화의 판도를 뒤흔들 정도로 월드스타로 우뚝 선 BTS(방탄소년단)와 블랙핑크(Black-Pink) 이후에도 여전히 K-POP의 위세는 강하지만 묵직한 한방이 아쉬운 요즘이다.

BTS와 블랙핑크의 월드투어는 그 나라가 떠들썩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으며, 미국·유럽의 음악차트까지 휩쓸었다. 큰 인기는 물론 천문학적 수익까지 덤으로 안겨다줬다.

BTS나 블랙핑크처럼 카운터 펀치 그룹이 없는 탓일까? 요즘 K-POP 아이돌 중에는 에베레스트 14좌(봉우리)처럼 우뚝 솟은 그룹은 보이지 않고 있다. 수백억~수천억원의 수익을 안겨다 줄 월드투어를 할 만큼의 인기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멤버 전원이 군 입대한 BTS는 언제 완전체가 복귀할 지, 사실상 해체 선언을 한 블랙핑크이 예전같은 인기를 되찾기를 기대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전 세계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 1위 그룹 '블랙핑크'. 출처=이홍기의 '키스 더 라디오'
전 세계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 1위 그룹 '블랙핑크'. 출처=이홍기의 '키스 더 라디오'

◆블랙핑크 헤비급, 뉴진스·아이브·르세라핌 미들급

블랙핑크는 BTS만큼이나 전 세계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그룹으로, 압도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음악 아티스트 중 유튜브 구독자수가 지난해 9월 기준 8천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전 세계 1위에 우뚝 서 있다.

이 채널에서 공개한 영상의 누적 조회수만 260억 뷰를 돌파해, 월드 팝스타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에미넴, 마시멜로 등을 추월할 정도다.

게다가 월드투어도 초대박 성과를 냈다. 지난해 미국 연예 매체 '올케이팝'(All-kpop)에 따르면 2022년 10월부터 약 11개월에 걸친 블랙핑크의 'BORN PINK' 월드투어 수익은 총 2억 6,450만 달러(한화 약 3,500억 원)에 이르렀다고 보도됐다. 이 정도면 걸어다니는 문화 글로벌 대기업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최근 국내 TOP3 여자 아이돌 그룹으로 평가할 수 있는 뉴진스나 아이브, 르세라핌의 경우 블랙핑크와 비교하면 '월드스타'라는 닉네임을 붙이기에도는 아직 부족함이 많다.

일본이나 아시아 국가에서는 해외 투어 콘서트가 성황을 이룰 수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까지는 그 인기가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초특급 월드 아티스트라고 하면, 미국의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정도는 되어야 한다.

비전문가적 입장에서 보면, 초특급 월드 아티스트로 발돋움하려면 뛰어난 가창력과 퍼포먼스는 기본이다. 이에 현대적 미모가 더해져야 하는데, 스위프트나 블랙핑크의 경우 귀여움(생기발랄)과 섹시함을 겸비하고 있는데 반해 뉴진스·아이브·르세라핌 멤버들의 경우 섹시보다는 귀여움이 방점이 찍혀 있다.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 먹히려면, 섹시 쪽을 강조한 파격적 변신이 필요하다고도 할 수 있다.

BTS 다음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 인기 아이돌 그룹 '세븐틴'. 플레디스 제공
BTS 다음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 인기 아이돌 그룹 '세븐틴'. 플레디스 제공

◆남자 아이돌 그룹은 "우후죽순(雨後竹筍) 격"

1위 BTS, 2위 세븐틴(Seventeen), 3위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4위 엔시티(NCT 127) 127, 5위 엔하이픈(ENHYPEN), 6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7위 엑소(EXO), 8위 트레저(Treasure), 9위 엔시티 드림(NCT Dream), 10위 아스트로(Astro).

지난해 일본에서 조사한 한국의 인기 남자 아이돌 가수 TOP10의 순위다.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BTS가 여전히 1위이고, 2위 세븐틴 정도는 탄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3위부터는 열혈 팬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생소한 그룹명일 뿐더러 냉정하게 평가하지만 대중적 인기나 영향력도 미들급도 아닌 페더급이나 플라이급 정도에 머물고 있다.

이중 세븐틴이나 엑소의 경우 어느 정도 아는 사람도 많고,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폭발력이 아쉽다.

사실 이들 남자 아이돌 그룹의 실력과 외모 등이 다들 어느 정도 출중한 정도라고 보면, 전 세계를 놀라게 할 히트곡 한 방이면 월드스타 아이돌로 발돋움할 수 있다. 하지만 월드 히트곡이 그렇게 쉽게 나오지 않는다. 특히 멤버 하나하나의 경쟁력을 보면, BTS를 능가할 그룹을 찾아보기 힘들다.

외모와 재능에서 경쟁력있는 인기 남자 아이돌 멤버들도 몇몇 있다. 일본 한류 매체 단미에서 진행된 '11월 캘린더 사진에 딱 맞는 K-POP 남성 아이돌은?'(10월 26일~11월 2일) 투표에서 BTS 뷔가 1,313표(66.2%)를 얻어 압도적인 표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뷔에 이어 2위는 310표(15.6%)를 얻은 아스트로 차은우, 3위는 엔하이픈 성훈으로 94표(4.7%)를 얻었다. 4위는 스트레이 키즈의 아이엔, 5위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연준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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