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의힘, 대구경북 비례 홀대 논란…당선권에 1명 공천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본부 의장 비례 10번…경북 의성 출신 이소희 변호사 19번 배치
TK출신 정혜림·이달희 각각 21번·23번 후순위 배정…당선 가능성 불투명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대구경북(TK)출신 인사를 비례대표 당선권에 1명만 배치하면서 '텃밭 홀대론'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총선과 대비해서 보수 핵심 지역에 대한 존중은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이 핵심이다.

여권 비례 위성 정당인 국민의미래는 18일 35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하면서 당선권에 TK 인사는 김위상 한국노총 지역본부 의장(10번) 한 명만 배치했다. 경북 의성 출신 이소희 변호사는 19번으로 크게 밀렸다.

아울러 당선이 불투명한 후순위에 경북 포항 출신 정혜림 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원(21번), 이달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23번) 등이 배치되면서 지역 내 반발은 더욱 거세다.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선정 기준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납득할 수 있고, 국민 생활을 위해 정책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지를 고려했다"며 "이번 비례 공천이 4년 전에 비하면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선권 순번에 TK 인사는 한 명에 불과한 것을 두고 텃밭 민심을 우롱한 것이라는 비토가 이어지고 있다. 오랜 기간 지지를 보내왔던 지역의 헌신에 대한 존중을 찾아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잘 나가다가 선거 막판에 낙하산 인사에 공천 취소 등 잡음이 많았는데 비례마저 이렇게 당선권 밖에 배치하면 TK를 우습게 보는 것이 아니냐"며 "오랜 기간 당을 지탱해 온 곳을 이렇게 대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 득표율은 33.84%를 기록해 19번까지 당선된 바 있다. 당시 공관위는 TK 출신 혹은 기반 후보를 당선권인 3번, 9번을 비롯해 17번, 21번 등에 배치했다.

이를 고려하면 22대 총선에서 20번 대 이후 순번의 원내 입성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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