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고속도로 CCTV·운전자 쉼터 안전↑…맛집 유치·간식 할인 편의도

10년간 교통량 32% 늘었으나 사망률43% 줄어
‘다~봄 CCTV' 프로그램’개발 …2차 사고 줄여
공화춘 등 줄서는 맛집 휴게소155곳 입점

중부내륙고속도로 가남구간에 마련된 졸음쉼터. 한국도로공사 제공
중부내륙고속도로 가남구간에 마련된 졸음쉼터. 한국도로공사 제공

전국 고속도로가 안전해진데다 줄서는 맛집까지 만날수 있게 됐다.

운전자를 위한 안전시스템 및 시설을 보강해 한층 안전해졌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유명 맛집들이 입점해 식도락까지 생긴 것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5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집계한 결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사망자수가 176명이던 것이 2021년 171명, 2022년 156명, 지난해에는 150명(잠정집계)로 줄었다. 10년 전에 비해 교통량이 32% 늘어난 반면 사망자수는 4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운전 위해 시스템 확대

한국도로공사는 일반사고보다 치사율이 7배 높은 2차 사고를 줄이기 위해 야간·악천후에도 잘 보이는 '다~봄 CCTV'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2차사고는 주로 선행 사고나 고장으로 정차한 차량 탑승자가 차량안이나 주변에 있다가 뒤따라온 차량에 추돌해 발생한다. 선행사고 발생 시 이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프로그램은 야간·악천후에 CCTV 영상이 선명하지 않았다. 반면 다~봄 CCTV는 기상상황별 최적화된 영상을 제공해 빠른 사고 상황 파악과 대응이 가능해졌다. 기존 대비 야간 차량인식률은 46% 향상됐고 안개 시 가시거리는 6.7배 증가했다.

사고예방을 위한 휴게시설 운영도 보강됐다. 최근 5년 간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의 71%가 졸음·주시태만으로 발생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 중 충분한 휴식이 가장 효과적으로 분석됐다.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가 부족한 구간에 운전자가 쉴 수 있는 졸음쉼터 244개소, 잦은 장거리 운행으로 피로도가 높은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화물차 라운지 54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운전자들이 휴식시설을 활용해 졸음운전을 예방하도록 '졸음땡! 휴식큐!' 캠페인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천안삼거리 휴게소에 입점한 맛집 공화춘 매장. 한국도로공사 제공
경부고속도로 천안삼거리 휴게소에 입점한 맛집 공화춘 매장. 한국도로공사 제공

◆휴게소에 유명 맛집 입점

전국 곳곳에는 SNS나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맛집들이 있고, 사람들은 그 맛을 즐기기 위해 줄을 서고 기다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이제는 이같은 명품맛집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정부가 인증한 중식당 '공화춘' 등 백년가게, 지자체가 선정한 맛집 등 다양한 브랜드를 고속도로 휴게소 155곳에 유치했다. 단순히 같은 메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식재료에서 레시피, 매장 인테리어 등 모든 것을 그대로 구현해 고객들이 실제 맛집을 직접 방문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명품맛집을 선정하고 휴게소에 입점한 가게의 본점 품질 준수 여부를 지속 점검해 고객이 믿고 찾아올 수 있도록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고물가 시대, 소비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기 간식의 가격을 낮췄다. 휴게소 인기간식 할인판매는 지난해 추석부터 182곳의 휴게소가 참여해 4천원 이상이었던 간식류 3종 이상을 2천~3천원으로 할인했다. 현재는 총 204곳의 휴게소로 확대돼 전체 간식메뉴의 절반 정도를 3천500원 이하로 판매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고객들이 간식을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수도권 2곳, 전북지역 17곳의 휴게소에서 '뷔페인박스'를 선보였다. 뷔페인박스는 고객이 원하는 간식 4가지를 소량으로 한 박스에 포장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지속적인 명품맛집 발굴과 유치를 통해 고객들이 줄 서서 먹어야 했던 지역의 명물 먹거리를 휴게소에서 편하게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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