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화 '파묘' 1천만 관객 돌파…올해 첫 천만 영화

대중적이지 않은 장르에 비수기 개봉.."흥행공식 새로 썼다"

영화 '파묘'의 한 장면. 쇼박스 제공
영화 '파묘'의 한 장면. 쇼박스 제공

영화 '파묘'가 개봉 32일 만에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24일 투자·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파묘'는 이날 오전 8시 관객 1천만642명을 기록해 올해 개봉한 영화로는 처음으로 천만 영화 반열에 올랐다. 역대 32번째 천만 영화이며, 한국 영화로는 23번째다. 국내 극장가에서 천만 영화 탄생은 지난해 12월 24일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 이후 석 달 만이다.

조상의 묘 이장을 부탁 받은 풍수사와 무당에게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다룬 '파묘'는 지난달 22일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 단 하루도 다른 영화에 1위를 내주지 않고 천만 고지를 향해 달렸다.

'파묘'는 국내 오컬트(초자연) 장르 중 최초의 천만 영화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전까지 오컬트 영화의 최고 흥행은 나홍진 감독의 '곡성''(2016)이 688만명으로 최고였다.

비수기로 통하는 2월에 개봉했다는 점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다. 역대 천만 영화 중 2월 개봉작은 '파묘'를 빼면 '태극기 휘날리며'(2004) 한 편 뿐이다.

대중적이지 않은 장르여도 비수기에 개봉해도 웰메이드 영화라면 얼마든지 흥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그런 만큼 관객층도 다양하다. CGV에 따르면 '파묘'의 세대별 관객 비중은 20대 25%, 30대 31%, 40대 22%, 50대 이상 17% 등으로 고르게 나타났다.

이중락 한국영화인대구경북협회장은 '파묘'의 흥행 이유를 "공포 장르 문법에 풍수와 무속신앙 같은 보편적인 관심사, 그리고 항일 코드라는 대중적 정서까지 잘 조합해 재미있는 웰메이드 영화로 완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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