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메릴렌드주 볼티모어 항구에서 다리가 대형 선박에 부딪혀 붕괴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5명이 실종됐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각 26일 오전 1시 30분쯤 대형 선박이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길이 2.6㎞ 정도의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선박은 화재가 발생해 침몰했고 다리 일부가 무너지면서 사고 당시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이 추락했고 6명이 실종됐다.
이중 1명은 수색 과정에서 발견됐지만 숨졌다.
브라우너 빌더스의 제프리 프리츠커 부사장은 "수심과 다리 붕괴 후 경과된 시간을 고려하면 실종자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직후 실종자 규모가 최대 20명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하지만 교통량이 적은 새벽 시간대에 발생한 사고였고, 충돌 전 선박이 조난 신고를 하며 대형 참사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난 신고를 통해 교량 차량 출입 통제도 이뤄졌다.
당국은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항구 운영을 무기한 중단했고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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