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운·양문석·박은정 후보 향해 국민의힘 공세 고삐

與 "민주당, 부동산 투기 후보 없는 게 맞냐" 비판
"대학생을 사업자로 둔갑·불법 사기 대출 의혹"…민주당 입장 뭐냐 따져
조국 향해선 "박은정 후보 거취 결단해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경기 군포시 산본로데오거리에서 군포시 최진학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9일 공영운·양문석 등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두고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조국혁신당을 향해선 남편 이종근 변호사를 둘러싼 논란을 반영, 아내 박은정 후보에 대한 거취를 결단하라고 압박했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에는 부동산 투기 후보 없다'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말이 맞느냐"고 따지며 말 문을 열었다. 그는 "공영운 후보는 부동산 규제 시행 전날 군 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30억원 상당의 건물을 '꼼수 증여'했고 양문석 후보는 경제활동이 없는 20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의 꼼수 특혜 대출을 받았다"고 거론했다.

아울러 "경기 부천을 김기표 후보는 65억원 상당의 강서 마곡 상가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부채는 약 57억원에 달해 석연치 않다", "상가 5채를 보유하고 갭투기 의혹을 받는 충북 청주 상당의 이강일 후보, 상가 4채를 보유하고 농지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는 충남 천안갑 문진석 후보도 있다"고 더했다.

박 공보단장은 "민주당은 투기와 부동산 비리의 성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 없는 수준"이라며 "줄줄이 터지는 민주당 후보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들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입장을 기다리겠다"고 경고했다.

신주호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대학생을 사업자로 둔갑시키고 불법과 사기 대출 의혹까지 터져나온 양문석 후보에 대한 민주당 입장은 무엇이냐"며 양 후보를 정조준했다.

신주호 대변인은 "양 후보 딸은 소득도, 어떠한 경제활동도 없는 대학생이었는데 자영업을 한다고 허위 서류를 내고 11억원이나 되는 규모의 사업자 대출을 받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감독원에서도 대출 과정에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며 "양 후보는 국민 선택이 아니라 법의 심판을 먼저 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국혁신당 공세에는 이민찬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이 나섰다. 이민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 배우자인 이종근 전 검사장의 '전관예우 거액 수임' 논란과 관련해 "2차 가해를 멈추고 박 후보 거취를 결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단계 사기꾼들에게 속아 1조1천900억원에 달하는 피 같은 돈을 내주고 질긴 소송으로 피폐해진 피해자들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는지 묻고 싶다"며 "이 변호사가 대검 형사부장까지 지낸 검사장 출신 '전관'이 아니었다면 왜 변호사 비용으로 22억이라는 거액을 썼겠느냐"고 더했다.

이 대변인은 "사건 수임이 잘못됐다고 생각했으면 깔끔하게 사과하고 사임하면 될 일"이라며 "이 변호사는 전관이 아니라며 아무 문제 없다는 듯한 조국 대표 발언을 보니 역시 중대 범죄 혐의자들의 정당 대표답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