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논란으로 서울시리즈 기간 중 해고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40)의 행방이 묘연하다.
29일(현지시각) 미국 LA타임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는다. 그가 변호사를 선임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미즈하라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건 한국에서 열린 MLB 개막전 서울시리즈에서였다. 미즈하라는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에서는 모습을 드러냈지만, 21일 경기 전 불법 도박 문제가 알려지면서 즉시 해고됐다.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을 한 뒤 오타니의 계좌를 통해 약 450만 달러(약 60억원)을 도박 브로커에게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LA타임스는 "미즈하라는 한국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2024 서울시리즈'를 마친 뒤 로스앤젤레스(LA)로 돌아가는 전세기에 탑승하지 않았다"며 "미즈하라의 (미국 내) 거주지는 분명하지 않다. 평소 시즌이 끝난 휴식기에 일본 도쿄에서 지냈다. LA 다이아몬드바에 그의 부모 집이 있지만 그곳 주민은 미즈하라의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MLB 사무국은 미국 수사 당국 조사와는 별도로 미즈하라의 도박 스캔들에 오타니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MLB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조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수사 권한이 없어서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는 사실관계를 찾아낼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자신이 불법 도박에 관여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 둘은 오타니가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뛰던 시절부터 7년 이상 오타니의 친구이자 통역으로 가깝게 지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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