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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텃밭 소수 정당 후보들 참신한 공약으로 주목

소수 정당 후보들, 지역 탐구 바탕으로 각종 잠재력 확대 공약 제시

조원진 후보(달서구병·우리공화당)가 지난 30일 두류공원에서 유세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조원진 후보(달서구병·우리공화당)가 지난 30일 두류공원에서 유세하고 있다. 매일신문DB

국민의힘 텃밭에 도전하는 소수 정당 후보들이 지역 특성을 살린 참신한 공약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일부 여당 후보들이 별다른 공약을 제시하지 못한 것과 비교된다는 평이 나온다.

이번 총선에 소수 정당 등은 지난 21대 총선에 비해 수적에서 대구 출마자들이 확 줄었다. 녹색정의당은 8명에서 1명, 우리공화당도 6명에서 4·10 총선에는 1명만 출마한다. 새진보연합 1명, 개혁신당·진보당·자유통일당이 각각 2명이 총선에 뛴다. 무소속 역시 24명에서 15명으로 감소했다.

국민의힘이 전석으로 노릴 만큼 보수세가 강해 이들 정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지만 잠재력을 극대화할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북구을 황영헌(개혁신당) 후보는 첨단재활의료산업단지 조성 공약을 냈다. 연구개발부터 시제품 임상과 제조, 유통까지 모두 지역에서 소화한다는 구상이다. 경북대, 로봇산업진흥원 등 첨단재활의료산업 육성 기반을 활용하는 방안이 실용적이다. 황 후보는 "북구을에 칠곡경북대병원,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이 있고, 대구보건대와 대구과학대 등 보건의료 인력 공급이 원활하다"며 "또한 첨단재활의료 산업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갖추면 강소기업이 적지 않은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며 타 지역이 모방하기 힘든 산업"이라고 했다.

수성구을에 출마한 오준호(새진보연합) 후보는 섬유산업 인프라와 장인공방 등의 기술, 시중 은행을 추진 중인 대구은행 등과 협력해 혁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육성하는 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창업가들의 혁신 아이디어를 기존 섬유 인프라와 연결해 연구개발, 실용화하는 수성 벤처금융특구 등을 조성하는 한편, 스타트업 육성 모태펀드를 지역 기반으로 성장한 대구은행, 지역 경제계와 조성해 창업가의 도전을 지원한다는 안이다.

오 후보는 "대규모 개발이나 부지 조성이 어려운 지역 특성을 고려한 공약이다. 창업가들이 기존 자원을 활용해 성장하고, 혁신금융과 공공조달 등으로 산업 혁신을 뒷받침해 산업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달서구병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조원진(우리공화당) 후보는 두류공원과 성당못, 지역의 복개도로를 연결해 수운, 관광 산업화하는 '대구 베네치아' 공약을 냈다. 기존 두류공원과 대구시청 등 일대를 세계인이 찾는 산업단지, 관광지로 잠재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조 후보는 "지역 발전에 정치인들의 상상력이 필요하다"며 "국회에서 대구경북 500만명 경제권의 잠재력을 끌어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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