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하면 안돼." "이렇게 해야지." "왜 이렇게 고집이 세니?"
누구나 부모는 처음이라, 아이를 키우는 데 서툴 수밖에 없다. 답답한 마음에 부모의 의견을 강요하거나 인형처럼 아이를 키우려는 경우도 종종 보여진다. '해보까 할아버지'는 정답이 없는 유아 교육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아이를 이끌 수 있는, 조금의 힌트를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이 책을 지은 허미정 작가는 자신의 시아버지와 아들의 따뜻한 일상 속에서 특별한 교육 철학을 발견한다.
70세 차이가 나는 할아버지와 어린 손자 달뽕이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다. 책 읽기, 축구, 장난감 놀이, 자전거 타기 등 할아버지와 함께라면 달뽕이는 해가 저무는 줄 모르고 하루를 보낸다. 할아버지는 항상 인자하고 따뜻하며, 본인의 의견을 강요하지 않는다. 또 어린 손자에게도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를 물어보며 의견을 조율한다.
지은이는 할아버지 특유의 화법 "해보까", "그렇구나", "옳다구나"가 특별한 게 없어 보이지만 특별한 교육 효과가 있었다고 말한다. 아이가 자신의 의견이 존중 받고 있다고 느끼니 고집을 부리고 떼를 쓰기보다는, 의견을 조율하는 방법을 알고 규칙도 잘 지키며 무엇보다 밝았다는 것.
두 단짝친구의 일상을 그린 따뜻한 그림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건강한 교육의 씨앗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된다. 42쪽, 1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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