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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사회 '충격'…12세 학생이 동급생에게 총기 난사

2일(현지시간) 핀란드 한 초등학교에서 12세 미성년자가 동급생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 갈무리
2일(현지시간) 핀란드 한 초등학교에서 12세 미성년자가 동급생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 갈무리

핀란드 한 학교에서 12세 미성년자가 총기를 난사해 동급생 1명이 숨지고 2명에 크게 다쳤다.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전 9시쯤 헬싱키의 동북쪽 반타 시에 있는 학교에서 미성년자 학생이 총을 쏴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해당 학교 학생이었던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돼 구금 중이며,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날 총격이 교실 안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 학교에는 1~9학년생(7~15세) 800여명이 재학 중이며, 교직원 규모는 9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심히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관련 당국의 추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핀란드에서 교내 총격 사건이 종종 발생했었다.

지난 2007년 헬싱키 인근 고등학교에서 당시 18세였던 페카에리크 아우비넨이 총을 쏴 학생 6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아우비넨은 범행 후 현장에서 권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또, 이듬해에는 핀란드 북서부 카우하요키에 위치한 직업학교에서 재학생의 총격으로 인해 10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연이은 총격 사건으로 충격에 빠진 핀란드 정부는 지난 2010년 총기규제를 강화해 총기 허가 신청 가능 연령을 18세에서 20세로 높이고 신청자에 대한 경찰의 신원 조사 권한을 강화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사냥이 인기인 핀란드는 유럽에서 인구 대비 총기 보유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꼽힌다.

인구 560만명 가운데 당국의 총기 소유 허가를 받은 사람은 약 43만명으로 등록된 총기는 150만정 이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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