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동훈, 한강·반도체 벨트 총력전 "사전투표 기세 싸움…수 개표 감독할 것"

수도권 일대 12곳 격전지 찾아 지원 유세…지지층 결집 총력
‘부정 선거’ 우려 보수층 두고 “포기하면 범죄자들이 이겨 김준혁, 표로 사퇴시켜달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국민의힘 수원 지역 후보들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국민의힘 수원 지역 후보들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한강‧반도체 벨트 등 서울‧경기 지역 주요 격전지를 돌며 사전 투표 표심 확보에 총력전을 펼쳤다.

한 위원장은 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사전 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한 후 곧바로 서울 도봉구로 이동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번 선거의 최대 접전 지역인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는 모습이다.

이날 도봉‧중랑‧동대문‧강동‧송파를 비롯해 경기 수원‧용인‧오산‧평택 등 총 12곳의 격전지를 찾아 바닥 민심을 훑었다.

그는 도봉구 쌍문역 유세에서 철저한 선거관리를 약속하면서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확실히 감시하고 확실히 수개표까지 꼼꼼히 감독할 것"이라며 "투표장에 나가달라. 사전투표를 통해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기세를 전국 방방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김선동 도봉갑 후보도 "우리가 그간에는 사전투표를 하면 도둑맞을까 봐 사전투표를 안 했다"라면서 "이번에 우리가 한동훈과 함께 그 표는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부정선거론'을 우려하는 보수 지지층을 향한 호소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의 승패가 적극 지지층의 투표율에 달린 것으로 보고, 5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 투표에서 최대한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금까지 총선 결과를 맞힌 여론조사는 사실상 없었다"면서 "지금부터는 여러분이 투표해 주면 우리가 이기고, 여러분이 포기하고 나가지 않으면 범죄자들이 이긴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중랑 유세에서는 범야권 주장대로 200석을 달성할 경우 "극도의 혼란과 혼돈을 상상해 달라"며 야당에 대한 견제를 펼쳤다. 동대문 유세에서는 "사전투표는 일종의 기세 싸움"이라고 당부했다.

수원을 찾아서는 "(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준혁 같은 사람이 전 국민을 무시하듯이 당선되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며 "표로서 사퇴시켜 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다수 여론조사의 열세로 위축된 여권 지지층을 의식한 듯 "저희가 질 것 같나. 아니다"라며 "여러분이 투표장에 나가면 우리가 이기는 것이고, 투표장에 안 나가면 나라가 망하는 것"이라고 거듭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총선 후보 254명 전원은 사전 투표 첫날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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