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널 두고 간다" '강바오'가 남긴 손편지…하루 일찍 귀국

'푸바오 할부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가 남긴 마지막 편지.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 출생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가운데 푸바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가 남긴 마지막 쪽지가 푸바오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남긴 마지막 손 편지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편지에는 '사랑하는 푸바오! 할부지가 너를 두고 간다. 꼭 보러 올 거야. 잘 적응하고 잘 먹고 잘 놀아라. 할부지가'라고 적혀있다.

푸바오의 출생부터 약 4년의 세월을 함께 한 강 사육사는 앞서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중국까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두고 오는 심정이 어떠실까" "덤덤하고 간결한 편지가 더욱 뭉클하게 만든다" "잘 먹고 잘 놀라는 부분이 진짜 할아버지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강철원 사육사는 당초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겨 5일 귀국할 계획이다. 다만 귀국 항공편과 시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는 이날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가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의 검역구역에 들어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강 사육사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어로 "(도착 직후) 푸바오가 조금 긴장해서 예민했지만 정상적인 모습이다. 이동하는 내내 문제없이 안전했다"며 "중국 사육사들의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푸바오가 적응하는데) 문제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구센터는 푸바오가 적응기를 거친 후의 상태에 따라 판다보호연구센터의 사육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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